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달러화 강세 지속 및 역외 선물환율 상승 마감분을 반영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5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8.40원 오른 1270.40원에 거래중인 가운데 장중 127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뉴욕증시는 밤사이 달러화 강세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과 경제지표 악화, 장기 국채수익률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전망으로 주요 지수가 일제히 2%대 급락세를 연출했다.
특히, 미국 뉴욕 지역의 제조업 경기와 주택건설업체 체감경기가 예상 밖으로 악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최근 개선된 경기 인식에 찬물을 끼얹었고 이는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지며 안전자산 통화의 재부각으로 연결됐다.
이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NDF 가격은 1264~1267원에 거래됐고 1265/1267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마감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 강세와 증시 하락으로 역외 환율이 상승한 점을 반영하여 금일 원ㆍ달러 환율은 추가 상승 시도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속에 외국인 국내증시 자금 이탈 여부가 주목할 만한 변수"라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아울러 근 한달 동안 지속된 1250원 중반대 박스권이 상단부에 다가서는 모습을 연출함에 따라 박스권 상향 이탈 여부 및 이 구간에서의 네고 물량 공급 여부 등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