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에서 감정싸움과 치열한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KT와 SK텔레콤이 모바일산업 발전을 위한 글로벌 협력을 강화하고 나섰다.
KT(회장 이석채, www.kt.com)와 SK텔레콤(대표 정만원, www.sktelecom.com)은 지난 14~15일, GSM협회 이사회를 서울서 개최하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이사회는 지난 2월 바르셀로나 MWC 2009에서 양사가 공동으로 유치한 것으로 이동통신 산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양사는 그동안 GSM 협회 산하 위원회와 워킹 그룹에서 전 세계 모바일 업계에 고객 및 비즈니스의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다양한 연구 및 기술 이니셔티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해 왔다.
실제로 KT와 SK텔레콤은 전 세계 70개 사업자가 참여해 많은 관심을 보이는 Rich Communication Suite(RCS)이니셔티브에 참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초로 RCS 기본 개념의 상용화를 통해 전 세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RCS는 휴대전화 주소록 기반의 멀티미디어 및 상호호환성을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형 커뮤니티 서비스를 목표로 하며, 모바일 브로드밴드 환경에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로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분야다.
GSM협회 CEO인 랍 컨웨이(Rob Conway)는“KT와 SK텔레콤이 이끌고 있는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다이나믹하고 기술적으로 앞선 시장”이라며 “이번 GSM 협회 이사회의 성공적인 개최에 큰 힘을 쏟은 SK텔레콤과 KT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알렉산더 이조시모프 GSM협회 이사회 의장이 15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만찬에서 건배제의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 사장, 알렉산더 이조시모프 GSM협회 이사회 의장, 최시중 방통위원장, 로버트 콘웨이 GSM협회 회장,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 자리에서 KT는 다양한 사물 기기에 커뮤니케이션 모듈을 탑재한 GSMA Embedded Mobile 프로젝트를 통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글로벌 비접촉식 휴대폰 결제 기반을 제공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SK텔레콤은 올해 2월 Smart SIM 표준화 협력을 위한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발족하고 Smart SIM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mart SIM은 USIM(Universal Subscriber Identify Module)에 용량 등을 확대, 단말기를 교체하더라도 폰북/멀티미디어 파일 등 개인이 소장한 콘텐츠를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거나 개인화된 Portal/멀티미디어 메시징 등 다양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Smart SIM 프로젝트는 SK텔레콤의 제안으로 GSMA EMC(Executive Management Committee) 산하 공식 프로젝트로 시작됐으며, 현재 Orange, Telefonica, TIM, AT&T Mobility, Softbank, Telenor, KT 등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Gemalto, G&D 등 스마트카드 제조업체 등이 참여하고 있다.
SK텔레콤 정만원 사장은“이번 GSM협회 이사회 개최는 한국의 앞선 정보통신 기술 및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각국의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와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GSM협회 활동을 통해 세계 이동통신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ICT 리더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KT 개인고객부문 김우식 사장은“GSM 협회 글로벌 협력 활동을 통해 한국 내 고객 가치를 극대화 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왔다”며 “지속적으로 적극적인 GSM 협회 활동을 통해 이동 통신 업계에 청사진을 제시해 IT 르네상스를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GSM협회(www.gsmworld.com, 의장: Alexander Izosimov, CEO: Robert Conway)
=미래 이동통신 기술을 선도하고 글로벌 이동통신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1987년 설립됐다. 세계 주요 통신 사업자 및 제조사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GSM, WCDMA 서비스 보급 확대 및 글로벌 로밍 사업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219개국 800여개 2G/3G 이동통신 사업자 및 200개 이상의 장비/단말기 회사 등 1천여 개의 회원사로 구성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