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국민·우리·농협 주담대ㆍ전세대 금리변동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대출 금리가 내려간다.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ㆍ자금조달비용지수)가 전달보다 0.03%포인트(p) 하락했기 때문이다.
15일 은행연합회는 3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59%로 전월(3.62%) 대비 0.03%p 하락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전달 대비 0.16%p 내린 이후 1월(-0.18%p), 2월(-0.04%p)에 이어 넉 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3월 잔액 기준 코픽스는 3.78%로 전월 대비 0.03%p 하락했다. 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3.19%로 전달보다 0.05%p 내려갔다.
코픽스는 시중은행 6곳(신한·우리·SC제일·하나·국민·한국씨티은행)과 특수은행 2곳(농협·중소기업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정기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어 조달 비용 부담이 낮아진다는 뜻이다.
신규취급액·잔액·신잔액 기준 코픽스의 차이는 시장금리 변동 반영 속도에 있다. 해당 월말의 잔액을 기준으로 하는 잔액 기준 코픽스와 신잔액 기준 코픽스의 경우,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 수준이 빠르게 반영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 같은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KB국민ㆍ우리ㆍNH농협은행 등 코픽스 변동분을 직접 대출금리에 반영하는 은행들은 16일부터 신규 주담대, 전세대출 금리에 이날 발표된 코픽스 하락 폭을 반영한다.
KB국민은행은 신규코픽스 연동 변동형 주담대의 금리가 3.91~5.31%에서 3.88~5.28%로 코픽스 하락 폭(-0.03%p) 만큼 내려간다. 신잔액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는 3.87~5.27%에서 3.82~5.22%로 0.05%p 낮아진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KB 주택전세자금대출'의 금리도 신규 코픽스 연동 금리는 3.80~5.20%에서 3.77~5.17%로 내려간다. 신잔액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3.67~5.07%에서 3.62~5.02%로 하락한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담대 금리는 4.81~6.01%에서 4.78~5.98%로 내려간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는 4.77~5.97%에서 4.72~5.92%로 하락한다.
NH농협은행은 16일부터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연동되는 주담대 금리가 3.82~5.82%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