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해운·정유주, 중동 리스크에 헷지 수단 부각"

입력 2024-04-16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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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중동 확전 리스크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정유주와 해운주가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중동 내 분쟁이 장기화되고 있고 확전 가능성을 고민해야하는 것만으로 불안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까지 고민해야 할 정도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가 상승 및 물류 차질 등 혼란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다. 단기적으로 중동 내 정세불안은 90달러대 유가 강세를 뒷받침할 전망"이라며 "OPEC이 2분기에도 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공급 불안감으로 유가 바닥이 한 단계 높아진 만큼 정유업종은 상반기 이익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증권은 "극단적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까지 막아버릴 경우 유가는 러시아 전쟁 초기처럼 100달러를 뚫고 올라갈 것"이라며 "결국 업사이드 리스크를 더 신경써야 한다는 점에서 정유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최선호주로는 S-Oil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 헷지 수단으로는 해운주를 추천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컨테이너 선사들은 홍해 사태로 가장 큰 수혜를 얻고 있다"며 "유럽으로 가는 컨테이너 선박의 90%가 수에즈 운하를 지나가지 못해 희망봉으로 우회하고 있고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직접적인 마찰 이후 SCFI 하락세도 멈췄으며 중동 역내 컨테이너 운임은 한 달 사이 45% 급등했다"고 말했다.

이어 "유가를 따라 이미 주가가 오른 정유업종 대비 해운주들은 그동안 소외되어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높다"며 "HMM은 서프라이즈가 2분기는 물론 3분기까지 연장될수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벌크해운 선사들의 경우 직접적인 분쟁 수혜는 아니지만 물류 불확실성과 유가 부담을 운임에 전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헷지 수단으로 추천한다"고 했다. 최근 운임지수(BDI) 반등에도 올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바닥에 머물러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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