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탈환한 삼성 갤럭시, AI 앞세워 애플과 격차 벌린다

입력 2024-04-16 10:55 수정 2024-04-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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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고 결정하세요" 한 달 쓰고 환불도 가능… 할인도 화끈하게
갤럭시 AI 기능, 갤럭시 S22 등 기존 모델로 확대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방문객들이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인공지능(AI) 기능을 알리기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누르고 1위를 탈환한 삼성전자는 애플 안방인 미국에서 판매 고삐를 쥐며 격차를 더 벌리겠다는 전략이다.

16일 삼성전자 미국 법인에 따르면 현지 자급제 방식으로 갤럭시 S24와 갤럭시 Z폴드5, Z플립5 등을 구매한 소비자가 한 달 동안 사용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건 없이 환불해 준다.

갤럭시 최신 스마트폰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들에게 AI 기능을 직접 사용해보고, 계속 쓸지 결정해도 된다고 유인하는 판매 전략이다.

또 T모바일, AT&T, 버라이즌 등 현지 이통사를 통해 구입할 경우 800달러에서 최대 1000달러 의 대규모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많은 제약이 있는 국내와 달리 미국 시장에선 더 자유로운 할인 경쟁이 가능하다.

이 같은 대규모 판매 촉진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갤럭시 스마트폰 판매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올해 1월 말 출시한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AI 기능을 앞세워 양호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안방 시장인 한국에서 사전 판매에서만 121만대가 팔리며 역대 S시리즈 최고 기록을 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삼성 스마트폰 주요 모델 주간 판매량 트래커에 따르면 갤럭시S24 시리즈 초기 3주간(1월 28-2월 17일)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동기 전작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미국 내 2월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직전 달인 1월과 비교하면 81% 늘었다. 갤럭시 S24가 출시된 이후 교체 수요가 급증했다는 평가다. 유럽에서도 2월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직전 달 대비 14% 증가했다.

판매량 확대 일등 공신은 갤럭시 AI 기능이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자체 개발 AI인 '갤럭시 AI'를 담고 있다. 실시간 통역, 채팅 어시스트, 서클 투 서치, 노트 어시스트, 생성형 편집 등이 대표적인 AI 기능이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월드패널 컴테크는 미국·프랑스·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호주의 갤럭시 S24 구매자 4명 중 1명이 갤럭시 S24를 선택한 핵심 이유로 AI를 꼽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생성형 AI가 시장의 화두가 된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 S24는 사용자들이 AI를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스마트폰의 다음 세대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넘어 이전 제품들에도 갤럭시 AI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갤럭시 S23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플립·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일반·플러스·울트라) 등 총 9개 모델에 갤럭시 AI 기능을 추가 적용했다.

5월 초에는 원(One) UI 6.1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갤럭시S22 시리즈(S22·S22+·S22 울트라) △갤럭시Z플립·폴드4 △갤럭시탭S8 시리즈(S8·S8+·S8 울트라) 모델에도 ‘갤럭시 AI’를 지원한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 20.8%로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6010만 대로 지난해 1분기보다 0.7% 줄었지만, 애플 아이폰 출하량은 9.6%나 급감하며 삼성이 1위 자리를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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