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미국 파운드리…50년 꿈에 중요한 이정표"

입력 2024-04-16 15:08 수정 2024-04-16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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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열린 미 정부 반도체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 현장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열린 미 정부 반도체보조금 지원 발표 기념식 현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이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들어서는 파운드리 공장에 대해 "완공되면 미국 파트너 및 고객과 더욱 긴밀하게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 사장은 16일 자신의 SNS에 "오늘은 50년의 꿈에 중요한 이정표가 되는 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서 열린 반도체 보조금 발표 행사에 참석했다.

경 사장은 "반세기 전 한국에서 삼성 반도체는 지구상 가장 작고 발전된 컴퓨터 칩을 만들어 세상을 잇겠다는 목표로 설립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테일러시 공장은)첨단 공정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의 반도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동시에 수천 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상무부는 15일(현지시간)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시설을 짓는 삼성전자에 반도체법에 의거해 보조금 64억 달러(약 8조9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애초 계획했던 투자액 170억 달러에서 공장 규모와 대상을 확대해 2030년까지 총 약 450억 달러(약 62조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 2개와 어드밴스드 패키징 및 연구개발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첫 번째 텍사스 테일러 공장은 2026년부터 4㎚(나노미터·10억분의 1m)와 2㎚의 첨단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번째 공장은 2027년부터 첨단 반도체를 양산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팹 역시 2027년 문을 열 예정이다.

경 사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미국 정부 등 우리 파트너와 고객들의 본격적인 지원이 없었으면 이 모든 일이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설계에서 완성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제조된 최첨단 제품을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선단 공정을 강화하고,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반도체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경 사장은 지난달 열린 제55기 주주총회에서 "기존 사업만으로는 장기적으로 반도체 1등을 유지할 수 없다"며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얻은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투자와 체질 개선 활동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해 성장 기반을 강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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