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지연’ 시사에 혼조

입력 2024-04-17 07:31 수정 2024-04-17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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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정학적 위험 지속
미국ㆍEU, 이란 제재 예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AP연합뉴스

뉴욕증시는 1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3.86포인트(0.17%) 오른 3만7798.97에 마무리했다. S&P500지수는 10.41포인트(0.21%) 하락한 5051.4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77포인트(0.12%) 떨어진 1만5865.25에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하며 나스닥과 S&P500 지수가 약세를 띠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워싱턴 윌슨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 데이터는 분명히 우리에게 더 큰 확신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그러한 확신을 달성하는 데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냈다”고 언급했다.

다우지수는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이 예상을 웃도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주가가 5.22% 강세를 나타내자 지수 평균을 밀어 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이날 1분기에 주당 6.91달러의 이익과 99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보고했는데, 이는 팩트셋이 조사한 분석가들의 추정치인 주당 6.61달러의 이익과 매출 992억 달러를 웃돈다.

이날 공개된 미국 3월 산업생산은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0.4% 증가하며 전망치에 부합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 성장률을 상향했다. IMF는 이날 2024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2%로 종전보다 올리면서 미국 경제성장률도 2.7%로 높였다. 앞서 IMF는 작년 10월에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가, 1월에 0.6%포인트 상향한 데 이어 이번에도 0.6%포인트를 올렸다.

아울러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의 보복 공격에 이스라엘이 ‘고통스러운 보복’을 예고했고, 이에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전일 “이란의 이익에 반하는 모든 행동은 엄중한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이란 제재가 부활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 확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관측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국제통화기금(IMF) 춘계 총회 기자회견에서 “수일 내에 이란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가할 계획”이라며 “이러한 조치는 이란의 석유 수출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 27개국 외교장관도 이날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과 관련해 이란 추가 제재 논의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 주가는 예상을 상회하는 1분기 실적을 공개한 후 2.5% 상승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대출 손실 충당금 증가로 1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쳐 3.5% 하락했다.

존슨앤존슨은 블록버스터 건선 치료제인 스텔라라의 매출이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자 1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주가가 2.1% 떨어졌다.

테슬라는 전 세계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전일 5.6%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2.7%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약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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