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390원을 밑돌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17일 “원·달러 환율은 배당 역송금 수급 관망 속 일차적인 단기 고점 확인에 따른 차익 실현, 이월 네고와 중공업 환헤지 유입에 하락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84~1393원으로 전망했다.
민 연구원은 “1400원을 목전에 두고 당국 미세조정과 구두개입에 지난 2월 1340원처럼 임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란 기대가 조성됐다”며 “ 당국의 ‘선’이 확인되면서 그동안 상방 변동성 확대에 유보하는 자세를 보였던 수출업체 이월 네고, 호황을 이어가고 있는 중공업 수주 환헤지 수요가 다시 물량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과열 양상을 보였던 역내외 롱바이어스도 진정되며 롱스탑으로 연결, 오늘 환율 하락에 일조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삼성전자 배당 역송금을 비롯한 외국인 환전 수요, 수입 결제를 비롯한 실수요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진단했다.
민 연구원은 “19일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국내기업 배당금 지급을 맞아 어제부터 일부 역송금 수요가 환시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을 우려하는 수입업체 결제 등 실수요 저가매수도 하단 지지요인”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