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디바이스 AI 최적화"…삼성전자, 업계 최고 속도 'LPDDR5X' 개발

입력 2024-04-17 11:00 수정 2024-04-17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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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 속도 10.7Gbps 지원하는 저전력 D램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에 응용처 확대 기대

▲LPDDR5X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삼성전자)
▲LPDDR5X 제품 이미지 (자료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업계 최고 동작 속도를 지원하는 10.7기가비피에스(Gbps) 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LPDDR) 5X D램 개발에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LPDDR은 저전력(Low Power)에 특화 설계된 D램이다. 스마트폰·태블릿 등 전력 효율성이 중요한 IT기기에 탑재된다. 특히 최근 기기 자체에서 인공지능(AI)를 구동하는 온디바이스 AI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저전력∙고성능 LPDDR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12나노급 LPDDR D램 중 가장 작은 칩으로 구현한 저전력∙고성능 메모리 솔루션이다. 전 세대 제품 대비해서는 성능과 용량이 각각 25%, 30% 이상 향상됐다. 모바일 D램 단일 패키지로 최대 32기가바이트(GB)를 지원한다. 향후 모바일 분야를 넘어 △AI PC △AI 가속기 △서버 △전장 등 다양한 응용처에 확대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저전력 특성을 강화하기 위해 성능과 속도에 따라 전력을 조절하는 '전력 가변 최적화 기술'과 '저전력 동작 구간 확대 기술' 등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 세대 제품보다 소비전력을 약 25% 개선했다.

모바일 기기에서는 더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하고, 서버에서는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에너지를 감소시킬 수 있어 총 소유 비용(TCO)도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 LPDDR5X D램을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모바일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품 검증 후 하반기 양산할 예정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실장 부사장은 "저전력, 고성능 반도체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LPDDR D램의 응용처가 기존 모바일에서 서버 등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고객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가오는 온디바이스 AI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며 끊임없이 혁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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