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엠코는 기업 블로그 '공간은 드라마다'를 오픈했다. 엠코 기업블로그는 건축관련 내용을 중심으로 생활인테리어정보, 건설관련 상식, 회사내 소식 등을 담고 있다.
엠코는 기업블로그를 활용, 일반인들에게 홍보와 상생을 동시에 노린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 같은 엠코의 노력은 최근 엠코가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건설사 상호 상생협력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것에 기인한다는 지적이다.
엠코는 지난달 국토부가 전문건설업체나 소형 건설사와의 상생협력을 평가한 결과에서 최하기준인 60점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당시 평가에서 엠코는 삼성엔지니어링, 현대엔지니어링, 대우엔지니어링, 서광건설산업, 서령개발, 대방건설과 유동성 위기에 빠진 신창건설, 월드건설과 함께 낙제점 업체에 선정됐다.
이중 엠코의 시공능력평가순위는 23위로 상생협력 낙제 건설사 중 선두 업체로 체면을 구긴 바 있다. 특히 엠코는 올들어 전사적 차원에서 도급사업 확보에 나서는 등 본격적인 그룹 외부 일감 확보에 나서고 있어 이 같은 상생협력 평가 낙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엠코는 올 초 울산지역의 협력회사인 혜동건설 부도에 따른 울산지역 소형 건설사들의 연쇄 부도 사태를 제대로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실제로 엠코는 혜동건설 파동으로 인해 엠코가 속한 현대차그룹은 물론 범 현대家의 '본산'이랄 수 있는 울산에서 급격한 '민심이반'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현대차 그룹의 계열사로 건설업계 10위 진입을 노리는 엠코가 진정한 '대형 건설사'가 되기 위해선 적극적인 홍보와 소통, 그리고 건설업체간 상생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해오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간 엠코는 현대기아차그룹 내부의 건설공사만 수행해와 다른 업체와의 협력은 커녕 교류 자체도 적었다"며 "진정한 메이저 건설업체가 되기 위해선 대형건설사로서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통상적인 홍보를 위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이번 기업 블로그와 같이 작은 규모의 공간이라도 활용해 일반인으로 대변되는 사회와의 활발한 교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