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살리기사업 마스터플랜이 확정된 이후 건설업계가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4대강 사업은 2020년까지 총 사업비 22조2000억원(본류·주요 지류 공사 포함)에 달하는 공사로 건설사마다 공공공사 수주를 더욱 확대할려는 목표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턴키방식으로 발주될 건설공사를 놓고 대우건설, 삼성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SK건설 등 6개 대형사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한강과 금강, 낙동강 등에서 펼쳐지는 13건의 사업은 실적과 경험을 앞세워 6개 대형사가 주도하고 있다.
한강의 경우 삼성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이 각각 1개 공구씩 수주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고 금강은 GS건설과 SK건설이 2개 공구를 양분해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8건의 사업이 추진되는 낙동강에는 대우, 삼성, 현대, GS, 대림, SK 등이 각각 한 건씩 참여하고 나머지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등이 대표사로 나설 예정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영산강의 경우에는 대형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금호산업과 한양이 대표사로 수주경쟁에 나서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처럼 대형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10위권 밖의 건설사들인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한진중공업, 쌍용건설, 계룡건설, 경남기업, 삼환기업, 동부건설, 코오롱건설 등도 수주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서둘고 있다.
이와 관련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대다수 업체들 간에 집중적인 수주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며 "컨소시엄 구성을 두고 업체 간 이합집산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공구를 선점해 출사표를 던지면서 대형사와의 경쟁도 불사하겠다"고 의지를 나타냈다.
지역 건설사 관계자는 "입찰공고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지역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는 물량이 많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형사와의 컨소시엄 구성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4대강 유역 지방청들은 다음주 발주방식에 대한 심의를 진행한 뒤 6월말부터 7월 중순까지 15개 턴키(설계 시공 일괄)공사에 대한 입찰공고를 낼 예정이다. 최종 사업자는 3개월 뒤인 10월중에 선정한다.
사업방식은 턴키입찰이 모두 21개공구, 최저가입찰제가 적용되는 일반입찰 68개 공구다. 공구별로 공사비용은 약 2000억~3000억원 선으로 편성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