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올림픽 ‘EVS37’ 서울서 개최…“한국 위상 재확인할 것”

입력 2024-04-17 15:19 수정 2024-04-1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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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은 EVS37 개막에 앞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EVS37 조직위원회)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은 EVS37 개막에 앞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EVS37 조직위원회)

세계 전기차 올림픽으로 불리는 제37회 세계 전기자동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 ‘EVS37’이 한국에서 개최된다.

EVS37 조직위원회는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3~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EVS37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12개국 160여 개의 글로벌 완성차와 배터리 기업들이 참여해 550개의 부스를 마련한다.

EVS37은 세계전기자동차협회(WEVA)와 아시아태평양전기자동차협회(EVAAP)가 주최하고 한국자동차공학회(KSAE)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전기차 학술대회 및 전시회다. 글로벌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신기술과 연구개발 성과를 뽐내는 자리로 전기차 올림픽으로도 불린다.

EVS 행사는 매년 아시아, 유럽, 북미 등 3개 대륙에서 매년 순환 개최된다. 한국에서 열리는 건 2002년 부산, 2015년 경기 고양 개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선우명호 EVS37 대회장 겸 세계전기자동차협회장은 “이번 EVS 서울 대회가 가장 혁신적인 전기차 기술력의 경쟁 무대가 될 전망”이라며 “전기차뿐 아니라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여러 국내외 기업이 대거 참석해 고도의 기술력을 뽐낼 것”이라고 말했다.

▲EVS37 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EVS37 조직위원회)
▲EVS37 조직위원회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제공=EVS37 조직위원회)

이번 EVS37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만큼 전시에는 한국(63%) 기업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며 유럽(21%), 중국 및 아시아(12%), 미주(4%) 등 글로벌 기업의 참여가 예고됐다.

선우 대회장은 “글로벌 톱6 배터리 제조사에 한국의 3사, 2024년 전기차 시장점유율 톱3 진입이 확실시되는 현대차그룹의 노력이 축적돼 이미 대한민국은 전기차의 메카로 부상했다”며 “EVS37 대회는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차·기아는 최첨단 목적 기반 차량(PBV) 기술과 차세대 기능을 갖춘 전기차를 선보인다. KG모빌리티(KGM)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토레스 EVX 레저용과 화물밴 등 3종을 공개한다. 현대모비스는 ‘CES 2024’에서 선보였던 실증차 ‘모비온’을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다.

EVS37에서는 40여 개국 석학과 전문가 1500명이 참여하는 학술대회도 열린다. 학술대회에서는 28개국에서 제출된 318편의 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한동희 현대차·기아 R&D본부 전동화시험센터장(전무)과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의 기조 강연도 열린다.

글로벌 석학들이 모여 전기차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전기차 테크 서밋’도 열린다. 배터리 분야 석학 아흐마드 페사란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 박사와 전고체 배터리 최고 권위자인 셜리 멍 시카고대 석좌교수 등이 참석해 전기차의 한계로 지적되는 ‘열폭주’ 관련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선우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일반인 참관 신청자가 1만 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것”이라며 “부스 사전 등록도 이미 마감됐다. 굉장히 성공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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