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격 도입되는 고교학점제와 관련한 교육과정의 편성과 운영 기준 등이 공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서울 지역의 학교급별 교육과정인 △서울시 초등학교 교육과정 △서울시 중학교 교육과정 △서울시 고등학교 교육과정 △서울시 특수교육 교육과정을 고시, 학교에 안내한다고 이날 밝혔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올해 초1, 2학년을 시작으로 내년도 중1, 고1부터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학교에서는 이 교육과정을 근거로 자율성을 발휘해 학교 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게 된다.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은 학교에서 설계·운영해야 할 학교 교육과정의 일반적인 기준과 서울시교육청의 지원 사항을 제시한 것으로 각 학교급별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의 성격을 지닌다.
전체적인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서울교육과 서울 교육과정’에서 서울 교육과정의 특성 및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기초학력 보장, 민주시민 교육, 생태전환 교육, 디지털 기반 교육, 세계시민 교육 등 서울시육청의 주요 교육 정책이 학교 교육과정에서 실질적으로 구현되도록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11월부터 교원 설문, 현장 네트워크 활동 등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교육과정 설계와 운영’ 부분에서는 각 학교급별 교육의 강조 분야를 제시했다. 강조 분야로는 △기초소양 교육 △독서·토론·글쓰기 교육 △민주시민 교육 △생태전환 교육 △안전·건강 교육 △역사·통일 교육 △예술 교육 △인성 교육 △지능정보 교육 △진로(직업) 교육 등을 설정했다.
특히 특수교육 교육과정에는 ‘개별화 교육’과 ‘통합 교육’을 추가로 제시했으며, 고등학교의 ‘진로‧직업 교육’에서는 직업 교육의 일환으로 일과 노동의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노동 인권 교육을 실시할 수 있음을 명시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 기준’에서 다룬 학교급별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초등학교에서는 학교자율시간 편성‧운영 신설,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의 편성·운영 기준 등이 포함됐다. 중학교는 학교자율시간 편성‧운영 신설, 자유학기의 변화, 학교스포츠클럽 시수 적정화, 정보 시수 확대 등을 다뤘다.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교육과정 편성‧운영, 학기 단위 과목 이수, 교육과정 편제, 교과 구조, 기본 학점 및 증감 범위, 학점 배당 기준 등과 관련한 내용이 들어갔다. 특수교육 관련해서는 사회적응 과목 신설 및 특수교육 전문교과 재구조화, 기본교육과정 운영 특수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의 자율성 확대, 일상생활 활동 영역의 신설 등이 포함됐다.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과정 지원’에서는 교육청의 지원 사항을 국가 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교육과정의 질 관리, 학습자 맞춤교육 강화, 학교의 교육 환경 조성 등 세 가지 측면에서 기술했다. 이어 ‘학교의 운영 중점’을 제시해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과 이를 지원하는 교육청 지원이 긴밀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서울시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교육 교육과정 고시와 함께 학교가 자율적으로 특색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특히 고등학교의 고교학점제 적용에 대비한 교육 여건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