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금액이 증가했다는 것은 전문의약품 매출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제약사의 성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바로미터다.
16일 의약품 통계기관인 이수유비케어(이하 UBIST)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웅제약이 원외처방금액 361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한미약품(333억) ▲동아제약(320억) ▲한독약품(320억) ▲한국화이자(263억) 등이 뒤를 이었다.
또한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처방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근당으로 31%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2개월 연속 상위제약사 성장률 1위를 차지했다.
종근당은 지난해 11월 출시된 ARB계열 고혈압치료제‘코자’의 제너릭(복제약)제품인‘살로탄’이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이 성장의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전년동월대비 성장률 2위는 동아제약(28.6%)이 차지했다. 동아제약은 최대품목 스티렌 17.2%, 항혈전제 오팔몬 35.2%, 고혈압치료제 오로디핀 27.2% 등 전 품목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 밖에 유한양행(17%), 한미약품(11.5%), 대웅제약(10%) 등 주요제약사들도 전년에 비해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다.
반면 LG생명과학과 부광약품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0%, -6.0%의 하락세를 보였다.
LG생명과학은 고혈압약 ‘자니딥’이 전년동월대비 -11.7%로 감소한 것과 부광약품은 B형 간염 치료제 ‘레보비르’의 일시적으로 판매중지된 것이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파악됐다.
한편 5월 전체 원외처방은 전년동기비 7.2%증가한 6756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004년 이후 이어온 고성장세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IBK투자증권 임진균 연구원은 “원외처방이 저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하나 제약산업의 성장잠재력으로 인해 앞으로도 다른 내수산업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하고 “최근 주식시장이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횡보하고 있는 양상인데다 증시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이제는 제약주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확대할 시점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