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도 포지션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하락 조정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프로그램 매매와 관련해서는 추가적으로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입장과 거의 마무리 국면이라는 입장이 부딪히고 있지만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이 더 깊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로 하락 마감했다.
9월물 KOSPI200선물지수는 16일 전일보다 2.25포인트 하락한 177.70포인트로 끝났다.
전일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갭 하락 출발한 선물 지수는 저점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크게 줄이기도 했으나 경계 매물과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증가하며 다시 하락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의 매도로 베이시스가 악화돼 차익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1400억 가까이 출회됐다. 베이시스 정도에 비해서 금액은 줄었으나 시장의 투자심리엔 악재로 작용했다.
전일과 마찬가지로 외국인들은 선물에서 뿐만 아니라 현물 시장(코스피, 코스닥)에서도 매도를 보였고, 옵션 시장에서도 변동성 확대 포지션(콜매수, 풋매수)을 늘렸으며 주식 선물 시장에서도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술적 분석으로는 단기 이동평균선과 20일 이동평균선이 모두 붕괴된 모습돼 추가 하락이 가능한 패턴을 완성했다.
증권사 연구원들은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일단 조심하자는 쪽으로 입장의 변화를 가져가는 분위기다.
현대증권 문주현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최근 선물 매도는 신규 매도 포지션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투신의 신규 매도 차익 거래 역시 베이시스 악화로 지속 출회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외국인의 경우 매도 여력이 충분하고 옵션 시장에서도 변동성 확대 포지션을 취하고 있어서 단기적인 충격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심상범 연구원은 “관건은 선물보다는 현물로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가 전일보다 더 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다소 우려된다.”며 “금일 전일보다 더 많은 현물 매도를 보였는데 이러한 추이가 지속된다면 추가 하락은 당연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외국인들의 현물 매도 지속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신중론을 펼쳤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베이시스 악화로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됐지만 상대적으로 그 규모는 크지 않았음을 고려할 때 프로그램 매도는 한계에 도달 한 것 같다.”며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베이시스가 당분간 백워데이션을 벗어나진 못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현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기조 변화를 단정 짖기엔 다소 이르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942계약 순매도를 기록했고, 개인은 950계약, 기관은 1096계약 각각 순매수를 보였다.
미결제약정은 768계약 증가한 10만2579계약, 거래량은 32만4108계약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