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월 먹거리 물가 6.95%, 2년 3개월 만에 OECD 평균 웃돌아

입력 2024-04-21 09:42 수정 2024-04-21 17:1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승률, 35개 회원국 중 3위…정부, 하반기 하향 안정 전망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식료품 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식료품 칸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2월 기준 우리나라의 먹거리(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률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았다.

정부는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의 지원 효과도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내림세를 보이나 중동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OECD에 따르면 올해 2월 한국의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을 웃돌았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가 OECD 평균을 넘어선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11월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2월 기준 먹거리 물가 상승률은 통계가 집계된 35개 회원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최근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 상승세는 다른 OECD 회원국보다 상대적으로 가파르다.

OECD 평균 먹거리 물가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후로 급상승해 같은 해 11월 16.19%로 정점을 찍었다. 러시아는 밀과 천연가스의 세계 최대 수출국, 우크라이나도 세계적인 밀 수출국이다.

이후 지난해 7월(9.52%) 10%를 밑돈 데 이어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준인 5%대로 떨어지는 등 빠르게 정상화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와 OECD 회원국 평균 먹거리 물가 상승률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우리나라와 OECD 회원국 평균 먹거리 물가 상승률 비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해 7월 3.81%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5∼7%대로 올라섰고 2월에는 OECD를 추월했다.

우리나라의 먹거리 물가는 사과·배 등 과일이 주로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88.2%, 배는 87.8% 올라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0년 1월 이후 상승 폭이 가장 컸다.

정부는 4월 들어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의 지원 효과도 나타나면서 전반적인 농·축·수산물 가격은 내림세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과일과 일부 채소류 가격이 아직도 높은 수준이고 중동 불안으로 석유류 가격도 빠르게 상승하는 등 물가 불안요인이 지속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3월 석유류 물가는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정부는 하반기 물가가 하향 안정화하면서 올해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인 2.6%로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달 19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기자들과 만나 "불안 요인이 많이 있고 여러 상황은 더 봐야 하겠지만 근원 물가는 안정적이기 때문에 하반기 물가는 하향 안정화가 할 것"이라며 기존 생각을 재확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8,511,000
    • -2.65%
    • 이더리움
    • 4,646,000
    • -3.69%
    • 비트코인 캐시
    • 687,500
    • -1.5%
    • 리플
    • 1,963
    • -1.95%
    • 솔라나
    • 322,100
    • -2.78%
    • 에이다
    • 1,325
    • -2.36%
    • 이오스
    • 1,106
    • -1.78%
    • 트론
    • 271
    • -1.09%
    • 스텔라루멘
    • 627
    • -10.43%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2.24%
    • 체인링크
    • 24,070
    • -2.39%
    • 샌드박스
    • 857
    • -12.6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