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 “고속충전함 전국의 8000개 이상 학교 보급” [탐방기UP]

입력 2024-04-21 17:00 수정 2024-04-2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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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단말 IoT 충전보관함 등 스마트 공유 서비스
AI 가변충전 기능으로 일본 수출 준비 중

대한민국 전체 기업 중 대기업은 1%가 채 되지 않습니다. 그 1% 대기업이 굳세게 뿌리를 내리는 동안 99%의 중견ㆍ중소기업은 쉼 없이 밭을 갈고 흙을 고릅니다. 벤처ㆍ스타트업 역시 작은 불편함을 찾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더해 삶을 바꾸고 사회를 혁신합니다. 각종 규제와 지원 사각지대, 인력 및 자금난에도 모세혈관처럼 경제 곳곳에 혈액을 공급하는 중기ㆍ벤처기업, 그들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고난, 성장을 ‘탐방기(記)’에 ‘업(UP)’ 합니다. <편집자주>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가 타사와 차별화된 싱크프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아이지)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가 타사와 차별화된 싱크프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아이지)

“스마트스쿨 시장 장악을 통해 인공지능(AI)으로 변화하는 교육 시장에서 디지털 에듀테크 AI 기업으로 변화할 겁니다.”

21일 이희규 에스아이지(SAiG) 대표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스마트단말 사물인터넷(IoT) 충전보관함인 싱크프로는 전국 약 8000개 이상의 학교에 보급해 명실공히 이 분야 선두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창업 6년 차의 스타트업 에스아이지는 스마트단말 사용이 증가하는 시장에 따라 스마트 공유 서비스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에스아이지 제품을 접할 수 있는 곳은 전국 코레일 역사로, 스마트폰 충전 및 보조배터리 대여 시스템인 모바일타워가 있다. 현재 약 150여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역에서 보조배터리를 대여해 부산역에서 반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향후 사업 영역을 넓혀 전 세계로의 확장을 꿈꾼다.

그는 “세계적인 AI 회사들과 업무 협약을 통해서 AI 오픈소스를 활용한 서비스와 제품 판매를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AI 사업 분야의 매출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스마트단말 IoT 충전보관함이 각 교실의 약 30대 이상 다수의 스마트단말을 관리하고 보관, 충전하는데 교사들의 애로 사항이 많이 있음에 착안해 2014년 충전보관함을 개발했지만, 판매까지는 어려움 겪으며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에스아이지를 창업하면서 스마트스쿨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미래 학교는 반드시 스마트스쿨로 간다는 확신으로, 다시 스마트단말 충전보관함을 개발하고 제조를 시작했다. 이 예상이 맞아떨어지면서 지금의 규모로 자리 잡게 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싱크프로 제품은 타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세계 최초로 IoT 기능을 접목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충전보관함을 제어할 수 있다”라며 “단말기 충전 상태와 내부 온도 측정 기능, 앱을 통한 도어 오픈 기능을 가지고, 특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확인할 수 있어 관리와 이용에 편리하게 제작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많은 학교에서 제품을 구매하고, 사용 중인 학교에서는 재구매가 계속 이뤄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사의 AI 가변충전 기능이 일본 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일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에스아이지)
▲이희규 에스아이지 대표가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자사의 AI 가변충전 기능이 일본 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일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에스아이지)

에스아이지는 학교 교실에서 각종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전력 수급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극복한 제품을 내놨다. 예컨대 노트북과 같이 대용량 배터리 기기를 충전하기 위해서는 고속충전 기능이 필수적이지만, 1인 1단말기 보급에 따라 한 교실에 약 30대 이상의 단말기를 동시에 고속충전을 하게 되면 오래된 학교의 경우 전력문제로 분전반이 멈추는 현상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기 증설 공사가 필요하지만, 예산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 밖에도 전기 쇼트로 인한 발화 문제, 충전장치의 과전류·과전압 차단장치 등이 필요하다.

이 대표는 “이러한 문제를 AI 충전기술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라며 “이미 특허로 등록된 AI 가변충전 기술은 다수의 단말기를 전기 용량에 따라 분배해 그룹별로 여러 번에 나눠 충전, 학교의 전력사용량을 분산시킬 수 있어 분전반 다운 현상과 화재 예방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은 일부 현 소재 학교에서 발생한 스마트기기 충전 중 배터리 폭발 사고를 대비해 순차적으로 충전하는 지침이 생겼다”라며 “우리가 개발한 AI 가변충전 기능은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윤번 충전 방식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현재 일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국내 충전 시장에서의 성장성에 대해선 해외 시장 개척으로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스마트스쿨 사업은 해외에서도 꾸준히 수요가 있다”라며 “저희는 2년 전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전시회 참가, 해외 인증 취득 등의 노력을 하고 있어서 해외 사업시장 전망은 더 밝게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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