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금융위, 중기 금융애로 점검협의체 발족…“연체율 위험 수준 아니나 지속 관심”

입력 2024-04-2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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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정부가 중소기업의 금융분야 애로사항을 점검‧논의하기 위한 협의체를 가동했다. 고금리와 내수 침체 등으로 중소기업이 다양한 리스크에 직면한 가운데 필요한 지원 방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 금융 애로점검 협의체’ 1차 회의(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협의체는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과 대출, 재무상태 등을 살펴 리스크 요인을 조기에 발견해 대응하고, 현장에서 필요한 금융지원과제를 마련하기 위해 설치됐다.

1차 회의에는 오 장관과 김 위원장이 공동주재하고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원,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등 연구기관과 5대 지주 금융연구소가 참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중소기업의 상황을 보면 매출은 감소하고 비용은 높아지면서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매출 증가율은 마이너스 증가를 보이는 반면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자재, 인건비 등 상승과 유동성 축소에 따른 이자율 상승 등으로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이 감소하고 연체율도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서 절대적인 수치는 양호하지만, 기업 매출의 주축인 수출과 내수가 기대만큼 좋지가 않다”며 “매월 개최되는 협의체로 중소기업의 자금 상황과 애로 요인을 분석하고 정책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금융리스크연구센터장은 “아직 기업부문의 부실은 경제 전반의 시스템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기업부채가 최근 빠른 속도로 증가했고, 고금리상황 지속, 내수시장 침체가 진행형이라는 측면에서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대표는 “상장중소기업은 최근 외부자금 조달 감소로 기업의 투자활동이 위축됐고, 장기적으로는 매출성장, 비용관리, 자산활용 측면에서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장기성장성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금융공급 확대와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경영관리 지원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오 장관은 “코로나 이후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구사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아 여전히 많은 중소기업이 금융상 문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점검하고, 필요한 정책이나 지원을 하는 부분들은 우리 경제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매우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에 대한 점검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도 여러 금융 문제가 있지만, 그 크기가 작고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도 더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스크 측면에서도 소상공인의 금융 부실 문제도 있어 이에 대해서도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 장관은 “협의체에서 나온 다양한 정책 제언을 향후 중소기업·소상공인 정책에 반영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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