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지난밤 뉴욕증시 이틀째 하락 마감에 따른 역외 선물환 상승 영향으로 재차 오름세를 타는 모습이다.
오전 9시 18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6.10원 오른 1263.60원을 기록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전날(16일 현지시간) 인플레 우려 완화 및 주택경기 진전을 알리는 경제지표가 나온 영향으로 소폭 상승 출발했지만 산업생산이 7개월 연속 감소해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위축됐다는 소식에 내림세를 보였다.
이에 뉴욕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 NDF 가격은 밤사이 1250.00~1264.00원에 거래됐고 1260.00/1264.00원에 최종 호가되며 거래를 종결했다.
개장과 동시에 이같은 환율 상승 압력을 고스란히 흡수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0원 상승한 1265.0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 이후 달러화 약세 지속에 따른 초반 상승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특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통화체계 구축 등의 논의가 이뤄졌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지만 이는 전날 장 후반 이미 재료로 반영됐다는 판단에 추가 상승 압력을 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같은 제반 변수에도 불구하고 1200원대 중반의 박스권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 인식이 여전한 상황이다.
우리은행의 한 외환 딜러는 "은행권 참가자들의 레인지 인식이 견고하고 수출입업체간 실수급 역시 상하방 경직성을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금일도 1260원대 중심의 수급 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