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서유럽 첫 공장 짓는다…폭스바겐에 BSA 공급

입력 2024-04-24 08:57 수정 2024-04-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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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공장, 2026년부터 폭스바겐에 BSA 공급
서유럽 첫 거점…전동화·글로벌 수주 확대 목표
BSA 연 36만 대 생산…2030년까지 1700억 투자

▲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스페인 배터리시스템 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스페인에 자사 첫 전동화 전용 공장을 짓는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전동화·글로벌 수주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스페인 나바라주(州)에서 폭스바겐에 공급할 전기차용 배터리시스템(BSA) 공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착공식에는 마리아 치비떼 주지사와 현지 정부 주요 인사, 고객사 임원 등 1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현대모비스의 스페인 공장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건설된다. 대지면적은 약 15만제곱미터(㎡)로 축구장 21개 규모에 달하며 공장의 연면적은 5만㎡다.

공장에서는 연간 최대 36만 대의 BSA를 생산할 예정이다. BSA는 배터리가 전기차에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배터리팩에 제어장치 등 전장부품을 합친 완제품을 의미한다. 고용량ㆍ고효율 배터리시스템은 전기차 품질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부품이다.

스페인 공장은 글로벌 고객사인 폭스바겐을 위한 전용 공장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폭스바겐과 대규모 BSA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전동화 사업 역량을 무기로 글로벌 수주를 확대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스페인 공장에 2030년까지 약 1700억 원을 투자한다. 최첨단 전동화 설비기술도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스페인 공장을 글로벌 고객사에 특화된 전동화 표준모델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인보 스페인 전동화공장 법인장은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통해 고객사의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후속 차종은 물론 유럽지역 공급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현재 한국과 중국, 체코에 배터리시스템 생산공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과 인도네시아에도 전동화 핵심부품 거점을 건설하며 전동화 역량을 강화고 있다.

▲현지시간 23일 오후 스페인 나바라주의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행사(테이프커팅식과 타임캡슐 묻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지시간 23일 오후 스페인 나바라주의 현대모비스 배터리시스템 공장 착공식에 참석한 내빈들이 기념 행사(테이프커팅식과 타임캡슐 묻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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