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JP모건자산운용(J.P. Morgan Asset Management)이 10억 달러 이상 규모로 한국 녹색펀드를 조성해 빠르면 하반기부터 우리나라의 태양광, 풍력, 발광다이오드(LED), 탄소배출권시장, 그린카 등 녹색산업 관련 기업과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선다.
1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수행중인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16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 윌러드 인터콘호텔에서 JP모건과 '한국녹색펀드 조성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JP모건은 LOI를 통해 총 10억 달러 이상의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며 이중 30~40%는 해외에서, 나머지 60~70%는 한국 내에서 투자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JP모건은 하반기부터 자금을 순차적으로 조성해 모이는 대로 한국 내 녹색 관련 분야를 정해 투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펀드 운용 기간은 중장기이며 단일펀드가 아닌 시리즈펀드로 운용될 전망이다.
이번 LOI에는 구체적 투자분야가 명시되지 않았지만 지경부는 녹색산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신재생에너지분야(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효율(LED 등) 및 연관 장비제조 분야, 녹색인프라(탄소배출권시장 등, 녹색건축 분야(그린홈 등), 녹색기술 관련 분야(그린카, 바이오연료 등)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LOI체결에 대해 "정부가 추진 중인 녹색산업 육성에 대규모로 참여하는 최초의 외국인 펀드로, 여타 글로벌기업들의 연쇄적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한국 녹색산업 관련기업과 프로젝트에 대해 대규모 투자자금 확보, 초기비용 경감을 통해 안정적인 녹색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이번 JP모간의 투자결정을 계기로, 올 하반기부터 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관련 외국인투자(녹색외국인투자, Green FDI) 유치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