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적절한 시점에 공매도 허용"

입력 2009-06-17 10:24 수정 2009-06-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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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주 해제 후 변동성 확대 없었다"

금융위원회는 적절한 시점에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를 허용할 방침이다.

홍영만 금융위원회 자본시장국장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여러가지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적절한 시점에 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금지를 해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 허용이 시장 효율성을 높이면서 시장에 큰 변동성을 초래하지는 않았다"며 "시장에서 우려한 것처럼 변동성 확대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매도 금지조치 이전인 2008년 9월 하루 거래량은 1800억원에 이르렀지만 최근엔 600억 규모로 3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게 홍 국장의 설명이다.

공매도 허용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시기는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 신중하게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적절한 공매도 거래량 수준에 대해서는 "적절한 공매도 거래량을 정해 허용 시기를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도 "당초 시장에서 우려했던 것처럼 변동성이 확대되지는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 거래량이 현 수준 이하에서 안정세를 지속한다면 금융당국이 하반기에는 금융주에 대해서도 공매도를 일괄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는 지난해 10월 공매도를 금지했다가 이달 들어 비금융주에 한해 제한적 공매도를 허용한 바 있다.

한편 홍 국장은 탄소배출권 거래소 설립계획과 관련해서는 "2011년 설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며 "현재 탄소거래소 회원, 거래· 결제 방식 등과 관련한 시스템 구축을 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거래소와 환경부 중심으로 지역단위 (탄소)배출권 거래 시범사업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며 "거래소 설립 이후엔 반도체 지수처럼 탄소배출권 관련 지수를 만들고, 이를 기초로 파생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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