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대한항공, 5G 기반 UAM 시대 문 연다…세계 최초 실증 성공

입력 2024-04-2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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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AM 실증에서 운항통제·교통관리시스템 검증
현대차·대한항공 등 4개 기업 1단계 실증 참여해
세계 최초 5G 기반 기체·운영 시스템 통신 성공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위치한 UAM 전용 시험장에서 실증사업에 참가한 ‘K-UAM 원 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 위치한 UAM 전용 시험장에서 실증사업에 참가한 ‘K-UAM 원 팀’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대한항공이 국내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첫 실증사업에 성공했다. 5세대(G) 통신망을 활용해 UAM을 운영한 것은 세계 최초다.

현대차·대한항공은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 KT, 현대건설과 함께 전라남도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시험장에서 진행한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이하 K-UAM 그랜드챌린지)’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K-UAM 그랜드챌린지는 국토교통부가 내년 국내 UAM 상용화를 목표로 기체 안전성을 검증하고 국내 여건에 맞는 운용 개념·기술 기준 등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한 민관 합동 대규모 실증사업이다. 실증은 총 2단계로 나뉘며 각각 내년 6월까지 비도심, 도심 지역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현대차와 대한항공은 실증사업 참가를 위해 지난 2021년 KT, 인천국제공항공사, 현대건설과 함께 ‘K-UAM 원팀(One Team)’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들 기업은 실증 1단계에서 △기체 및 운항 △교통관리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에 대한 공동 검증을 완료했다. 기체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오파브(OPPAV)’를 사용했다.

이번 실증에서는 세계 최초로 5G 항공통신망을 바탕으로 기체와 UAM 운용시스템 간의 통합을 성공적으로 검증했다. 기존 해외 UAM 실증에서는 5G 대비 신호 전송 속도가 느리고 데이터 전송량이 적은 초고주파(VHF) 대역 주파수를 항공통신망으로 활용했다.

현대차는 실증 과정에서 UAM과 육상 모빌리티를 연결하는 MaaS(여러 이동 수단을 단일 플랫폼에서 이용하는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하고 UAM을 이용하는 승객이 출발지에서부터 최종 목적지까지 다양한 모빌리티를 연결해 이동하는 과정을 실증했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항공사로서 오랜 기간 항공기를 운용해 온 노하우를 접목해 자체 개발한 UAM용 ‘운항통제시스템’과 ‘교통관리시스템’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입증했다. 또한 실증 결과를 분석해 향후 고밀도 운영환경에서도 안전하게 UAM이 운용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다.

K-UAM 그랜드챌린지 참가 기업은 이번 1단계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UAM 사업에 필요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국내 UAM 산업 활성화 및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속 협력한다.

김철웅 현대차 AAM사업추진담당 상무는 “미래 고객이 UAM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각 영역에서 풍부한 사업 추진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컨소시엄과 긴밀하게 협업해 국내 UAM 사업 구체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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