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조 찍은 ETF, 순자산 증가액 누가 제일 많이 늘었나

입력 2024-04-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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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대 주가지수 추종 상품 대다수…안정적 CD금리 ETF 상품 1위 차지
우리나라 우량주ㆍ채권 ETF 등에도 투자자 자금↑

▲ETF 순자산총액 연초와 4월 24일 기준 차이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ETF 순자산총액 연초와 4월 24일 기준 차이 (출처=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달 4월 초 운용자산(AUM) 규모 140조 원을 찍었다. 지난해 6월 100조 원을 돌파한 이후 약 10개 월 만에 40%가 늘어난 것인데, 올해 초 기준으로 가장 순자산 증가액이 많은 상품을 꼽아봤다. 전체적으로 미국 3대 주가지수 등을 추종하는 상품들이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우리나라 우량주와 안정적인 CD금리 등을 이용한 ETF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우선 투자자들이 가장 순자산 증가액이 큰 상품은 올해 초 5조9463억 원에서 4월 24일 기준 8조3161억 원으로 2조3698억 원 뛰어오른 ‘KODEX CD금리 액티브(합성)’로 나타났다.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초단기 채권 금리를 하루 단위로 계산해 복리로 적용하는 제품이다. 하루만 예치해도 금리의 하루 치 이자 수익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

2위는 ‘TIGER 미국S&P500’이 차지했다. 미국 지수인 S&P500을 추종하는 상품으로 같은 기간 2조1893억 원이던 규모가 3조1062억 원을 기록하면서 9169억 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또한, 미국 나스닥 등을 추종하는 종목으로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KODEX 미국S&P500TR’, ‘ACE 미국S&P500’ 등이 각각 5위, 7위, 8위, 9위, 10위에 오르며 ETF 상품 순자산 증가액 대다수를 미국 지수 추종 종목들이 싹쓸이 했다.

채권 ETF에도 투자자들의 돈이 몰렸다. 3위를 차지한 ‘TIGER 24-12 금융채(AA-이상)’의 경우 연초 4708억 원에 불과했지만 4월 24일 기준 1조2075억 원을 기록해 7366억 원이 뛰어올랐다.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도 4675억 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TIGER 24-12 금융채(AA-이상)’의 경우 2024년 12월 전후 1개월 이내의 우량 금융채를 편입해 투자한 후, 만기가 되면 해당 ETF를 청산한다. 이후 투자자들은 원금과 이자수익을 얻게 되는 구조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4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상위 우량주 10개 종목에 투자하는 ‘KODEX Top5PlusTR’가 차지했다. 순자산총액 차이가 7235억으로 집계됐다. 이 종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치면 50% 수준의 종목구성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현대차(8%), 기아(7%), KB금융(6%), 신한지주(5%), 하나금융지주(4%) 등이 종목 구성에 포함돼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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