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지출과 투자 지출 강세
“中ㆍ러시아 강력 제재할 것”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과 관련해 “향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 GDP) 증가율은 더 상향될 수 있다”라며 “인플레이션은 정상적인 수준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인플레이션은 가속화됐다”고 발표했다. 옐런 장관의 발언은 상무부의 이런 발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 증가율도 지난해 전문가 전망치(2.4)를 밑돌았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무역 적자와 민간재고 문제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2.0%에 그쳤다. 이후 긍정적 신호와 함께 하반기 연준의 금리 인하 당위성도 힘을 얻었다.
그러나 3월 소비자물가 3.5%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옐런 장관은 최근 갖가지 엇갈린 지표를 의식한 듯 “경제 기반은 인플레이션이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는 것과 일치한다”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인 2%대로 되돌리려면 반드시 실업률이나 다른 경제 지표가 바뀌어야 하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강세라는 지표가 잇따라 나온 것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된다.
그는 소비자 지출과 투자 지출에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종 수요를 나타내는 소비자 지출과 투자 지출이 작년 성장률과 일치하다”며 “미국 경제의 강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강세와 긴축 통화정책도 언급했다. 그는 “통화개입은 과도한 변동성을 일으키기 때문에 매우 드물고 예외적일 때에만 이뤄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엔화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지난주 미국은 달러 대비 원화와 엔화 약세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기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중국의 과잉 생산 문제도 꼬집었다. 그는 “바이든 정부는 중국 과잉 생산에 대응하기 위한 여러 대비책을 마련했다”며 “미국 생산자를 보호하기 위한 관세나 기타 조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