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서울환시에 공급된 영향으로 오전 상승 폭을 되돌리며 하락 반전했다.
17일 오후 1시 16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1.90원 내린 1255.60원에 거래중이다.
특히, 전날과 마찬가지로 오후 장에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박스권 하단뿐만 아니라 상단 역시 단단하다는 것을 시장에 재확인시키며 박스권 장세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장전 뉴욕증시 하락 마감에 따른 역외 선물환 상승 여파로 '갭업' 출발한 환율은 초반 글로벌 외환시장내 달러화 약세 전환 분위기를 반영하며 내림세를 타는 모습이었다.
달러화 저가 인식에 따른 결제 수요 및 은행권 숏커버 물량도 소폭 확인됐으나 역외 참가자들의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소극적인 매매로 상승 폭은 제한됐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전날 낙폭을 만회하며 재차 반등 채비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소식에 환율은 상승 폭을 점차 줄여나갔고 오후로 접어들면서 달러화 실수급 또한 네고가 결제에 우위를 점하며 방향을 아래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인덱스 역시 오후들어 하락 반전된 것으로 확인, 환율 하락에 힘이 실리는 형국이다.
박상규 부은선물 영업팀 계장은 "환율이 전날에 이어 네고 물량 유입에 하락 반전하면서 시장 참가자들에게 상방 경직성을 재차 확인시켜 주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박 계장은 "별다른 재료가 나타나지 않는 한 이러한 소폭 하락 기조가 장 마감 시점까지 이어질 것"이라면서도 "코스피지수가 재차 1400선을 회복한다면 1240원대 테스트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조심스럽게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