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진격의 K-방산…폴란드 이어 루마니아 정조준

입력 2024-04-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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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영토 넓히는 K-방산업계
루마니아에 K2 추가 수출 임박

▲24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행한 폴란드형 천무 HOMAR-K 시험 발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24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에서 진행한 폴란드형 천무 HOMAR-K 시험 발사. (사진제공=한화에어로스페이스)

K-방산이 루마니아에 이어 폴란드 추가 수출을 앞두고 있다. 우리나라 방산 업체들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다양한 제품들과 기술력으로 수출 사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27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각각 사거리 80km 유도탄(CGR-80)과 290㎞급 유도탄(CTM-290)을 공급하는 16억4400만 달러(2조2526억 원) 규모의 ‘2차 실행계약(Executive Contract)’을 25일 체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해 12월 출범한 폴란드 신(新) 정부와 2022년 맺은 기본계약(Framework Contract)의 순차적인 실행에 들어갔다. 국내 업체가 폴란드 신정부 출범 이후 맺는 첫 번째 계약으로 방산 협력을 위한 신뢰를 확인한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계약으로 1차 실행계약(K9 자주포 212문, 천무 218대) 외에 2차 계약 물량으로 K9 자주포 152문, 천무 72대를 확보했다. 단, 2차 실행계약은 각각 올해 6월과 11월까지 당국 간 별도의 금융계약이 체결되면 효력이 발생한다. 앞서 국회는 2월 수출금융 지원 한도를 늘리는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앞서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는 폴란드형 천무 발사대에서 사거리 290㎞ 유도탄 사격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미국 무기에 의존하던 동유럽 국가들은 최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수입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K-방산업체는 기존 주요 수출국 대비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를 무기로 내년에도 수주 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은 루마니아의 11억5800만 달러 규모 신형 자주포 도입사업 입찰적격후보에 독일의 PzH2000, 터키의 T-155 프로트나(Fırtına)와 함께 선정돼 사업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독일과 터키는 사실상 수주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K9 자주포의 추가 수출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르면 다음 달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흑해 방산 및 우주항공전시회(BSDA 2024)’에서 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로템도 루마니아 신형 전차 도입 사업 수주에 나섰다. 이 사업은 구형인 주력 전차 TR-85M1 비조눌(Bizonul)을 대체하는 것으로 현대로템 K2는 미국 에이브럼스(Abrams) M1A2, 독일 레오파르트(Leopard) 2A8과 경쟁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다음 달 K2전차 실사격 테스트를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우수한 품질, 신속한 납기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방산수출 역량을 제고하고 K-방산을 전 세계에 더욱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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