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인해 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1390선 초반으로 내려 앉았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7.98포인트(-0.57%) 떨어진 1391.17을 기록하며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시장에서의 이탈이 지속됐다. 외국인은 현물시장과 선물시장 모두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지수상승에 발목을 잡았다.
특히 선물시장에서 4000억원 가량 순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매물 출회를 이끌어 내면서 지수 하락을 더욱 부추켰다.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342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92억원,188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 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보다 3.56포인트(-0.68%) 하락한 517.37로 마감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2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낸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6억원, 133억원 순매도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국내외 증시 하락에 따라 소폭 상승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30원 오른 1259.80원으로 거래를 끝 마쳤다.
동부증권 송경근 연구원은 "시중금리 상승으로 유동성 랠리가 마무리 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며 "향후 증시의 상승 모멘텀은 악재로 작용한 시장 베이시스의 개선에 의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송 연구원은 "특히 과거 외국인 선물매매 패턴이 일정부문 계절성을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 수급여건은 호전될 개연성이 높다"며 "주 후반을 본다면 국내증시는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 초 제시한 국내증시 박스권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 보이는 조정국면은 박스권 상단 수준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제지표 자체가 증시에 우호적인 상황에서 수급여건이 호전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현 시점에서는 주식비중 확대 전략이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며 "조정국면에서 상승을 주장하기 쉽지 않지만 주변 여건을 감안할 때 낙관론에 입각한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