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라티스, 노령층 결핵백신 국책과제 선정…연구개발비 41억 지원

입력 2024-04-29 09:55 수정 2024-04-29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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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구 큐라티스 대표가 충북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조관구 큐라티스 대표가 충북 청주 흥덕구에 위치한 큐라티스 오송바이오플랜트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큐라티스는 ‘백신 자급화 기술개발’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돼 33개월 동안 정부로부터 연구개발비 약 41억 원을 지원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은 기존에 진행하는 청소년 및 성인용 결핵백신 글로벌 2b/3상에 이어 노령층에 대한 안전성 및 면역원성을 확인하는 시험이다. 백신 접종 연령을 청소년 및 성인에서 장년 및 노령층(55~74세)까지 확대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속적인 국가결핵관리사업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결핵 신 환자 비율이 51.3%로, 노인층을 중심으로 결핵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BCG 접종률 98.5%에도 2022년에만 1만6234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결핵 발병률이 인구 10만 명당 31.7명으로 34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그중 노인 환자는 전체 환자 중 47%를 차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현재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NIP) 사업으로 지정돼 국가지원을 받는 자궁경부암 백신이 만 13~17세 여성 청소년 29만 명을 대상으로 2749억 원의 예산이 책정된 것에 비해 큐라티스의 결핵백신은 15세 이상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등 적용 범위가 더욱 넓다”라며 “향후 NIP 지정 시 자궁경부암백신에 비해 더 많은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결핵 환자가 많은 동남아 등 해외에서도 결핵백신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큐라티스는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결핵 환자의 87%가 결핵 고위험국가 30개국에서 발생했으며 그중 인도(28%), 인도네시아(9.2%), 중국(7.4%) 등 8개 국가에서 3분의 2 이상이 발생했다.

큐라티스 관계자는 “전 연령대에 대한 QTP101 결핵백신 신약의 안전성과 면역원성 입증을 기대하는 가운데 국가 지원으로 임상 진행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우리나라 국민의 26%를 차지하는 1350만 명의 노령층 접종 연령대 추가로 상당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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