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프랜차이즈업계가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을 강화하고 있다. 소비자는 물론 가맹점주까지 주요 배달 플랫폼의 높은 배달료와 수수료에 불만이 커지자, 자사 앱 서비스 고도화와 혜택 확대를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교촌치킨 운영사 교촌에프앤비는 자사 앱 서비스 기능을 새롭게 선보이며 고객 편의성 확대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앱 리뉴얼의 핵심은 사용자환경(UI)의 대폭 개선이다. 자주 주문하는 메뉴를 등록해 재주문 시 클릭 한 번으로 가능한 ‘퀵오더 기능’을 구현했고, 교환권 사용 고객의 편의성을 위해서 앱 메인에서 바로 교환권 등록·사용이 가능하도록 개편했다. 또 가맹점 전용 어드민 서비스도 신규 개발, 최소주문금액 설정 등을 점주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BBQ는 치킨 주문용 BBQ 앱과 가정간편식(HMR) 쇼핑몰 BBQ몰을 하나로 합쳐 ‘BBQ 통합 앱’을 최근 론칭했다. 통합 앱에서 기존 BBQ 앱에서 누린 멤버십 혜택과 BBQ몰의 프리미엄 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BBQ는 작년부터 기존 BBQ 앱에 클라우드 시스템 도입, UI/UX(사용자 환경·경험) 개편을 통해 자사 앱 사용 편의성을 높여왔다. 또 월 구매 총액별, 멤버십 등급을 분류하고 등급이 높아질수록 할인·증정 혜택을 확대했다.
bhc치킨은 자사앱 내 ‘비회원 기능’을 운영하고 있다. 별도 회원가입 없이 본인 인증만 하면 상품권, e-쿠폰 등을 즉시 사용할 수 있어 간편한 주문이 가능하다.굽네는 등급별 멤버십 제도(△굽 피플 △굽 골드 △굽 티넘 △굽 아이피)를 운영, 4개 등급에 따라 다양한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네네치킨도 UI와 사용자 경험(UX)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 향상과 자사 앱의 안정성과 품질을 높였다.
업계가 이처럼 자사 앱을 강화하는 이유는 충성 고객 확보와 가맹점 비용 부담 절감 효과를 노리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의 배달비 무료화 경쟁으로, 되레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의 고충을 덜기 위한 방안의 일환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식프랜차이즈가 자사 앱을 키우면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 배달중개 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면서 “더 편리하고 간편해진 앱을 통해 각사는 더 나은 서비스 제공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