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풋옵션 위기 처한 SSG닷컴, ‘적자 탈출’ 복안 있나

입력 2024-04-29 18:3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4-04-29 17:5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SSG닷컴 실적부진·IPO 연기에…사모펀드 풋옵션 만지작

매년 오르던 매출, 작년 꺾여…부진탈출 시급
상품·물류 경쟁력 제고…식료품 강화
B2B 신규 사업으로 돌파구 마련 주목

(사진제공=SSG닷컴)
(사진제공=SSG닷컴)

신세계그룹과 SSG닷컴의 사모펀드(PEF)가 1조 원대 투자금을 놓고 갈등 중인 가운데 SSG닷컴의 실적 부진이 이번 갈등을 초래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악의 경우 양측이 법정 분쟁을 벌여야하는 만큼 SSG닷컴의 부진 탈출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SSG닷컴은 상품·물류 경쟁력 제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와 신세계는 이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인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BRV캐피탈과 내달 1일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여부를 놓고 협상 중이다. 매수 대금은 1조 원, 풋옵션 행사 예정 기간은 내달 1일부터 2027년 4월까지다.

업계는 SSG닷컴의 실적 부진, 기업공개(IPO) 연기 등이 FI가 풋옵션 카드를 꺼내든 이유로 보고 있다. 당시 투자 계약서에는 SSG닷컴이 2023년까지 총거래액(GMV) 5조1600억 원을 넘지 못하거나 IPO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FI가 보유주식 전량을 신세계에 매수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다는 풋옵션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 상황이 FI가 SSG닷컴에 투자를 했던 2019년 때 보다 좋지 않자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당시 SSG닷컴은 네오 물류센터 3호를 오픈하고 새벽배송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대 중이었다. 이후 SSG닷컴은 충청권 새벽배송을 중단하는 등 서비스 권역을 축소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 이커머스(C커머스) 업체의 초저가 공습에 국내 이커머스 시장 주도권 경쟁이 격화된 상태다.

SSG닷컴 실적 역시 부진하다. 증가세를 보이던 매출액은 작년(신장률 -3.8%)을 기점으로 꺾였다. 이어 작년 1030억 원의 영업 적자를 내는 등 1000억 원대 영업손실도 매년 이어갔다.

▲SSG닷컴의 익일배송 서비스 쓱원데이배송.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의 익일배송 서비스 쓱원데이배송. (사진제공=SSG닷컴)

SSG닷컴은 그로서리(식료품), 패션·뷰티상품 카테고리·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B2B사업으로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장보기 서비스를 강화, 독보적인 온라인 그로서리 플랫폼 구축한다.

이를 위해 그로서리 마케팅 투자와 고객 트렌드 맞춘 차별화 상품 개발, 산지 직송 상품 강화, 우수 협력사 및 생산자를 발굴·육성 중이다. 지난달 식품 버티컬 전문관 ‘미식관’을 신규 오픈한 것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아울러 뷰티·패션·명품 등 전략 카테고리를 확대해 버티컬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익일배송 서비스인 쓱원데이배송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특히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B2B(비즈니스 투 비즈니스) 사업도 강화한다. SSG닷컴은 지난달 사업자 회원 전용 매장 ‘쓱닷컴 비즈(SSG.COM Biz)’를 열었다. 일반 소비자가 아닌 소기업,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 주요 고객이다. 쓱닷컴 비즈에서는 사업자 회원의 수요가 높은 식품, 사무용품 등을 판매한다. 또 정기배송, 선물하기 등 사업자 회원에게 유용한 주문 서비스 제공한다.

SSG닷컴 관계자는 “상품 경쟁력과 신규사업을 강화하고 물류효율 향상 및 광고수익 확대 등 수익성 개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영업이익 적자 규모를 최소화하고 상각전영업이익(EBITDA) 흑자 달성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779,000
    • -2.98%
    • 이더리움
    • 4,604,000
    • -5.23%
    • 비트코인 캐시
    • 680,000
    • -3.95%
    • 리플
    • 1,893
    • -8.28%
    • 솔라나
    • 317,400
    • -6.01%
    • 에이다
    • 1,270
    • -9.09%
    • 이오스
    • 1,087
    • -4.98%
    • 트론
    • 267
    • -3.61%
    • 스텔라루멘
    • 606
    • -16.1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0,750
    • -4.62%
    • 체인링크
    • 23,720
    • -5.76%
    • 샌드박스
    • 828
    • -18.2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