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과 첫 회담 후 “답답하고 아쉬워...첫 소통에 의미”

입력 2024-04-29 18:4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생지원금 얘기에 尹 “인플레 우려”
“채상병 특검 논의 못 해”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가 전한 메시지를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4.4.29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가 전한 메시지를 들은 뒤 발언하고 있다. 2024.4.29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한 뒤 “답답하고 아쉬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가진 회담이 끝난 뒤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고 박성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진행된 회담에서 이 대표 측 배석자로 참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회담 후 나오면서 대표님께 오늘 영수회담에 대한 소회와 말씀을 듣고 싶었다”며 “그래서 ‘어떠시냐’고 물어봤더니 (이 대표가) ‘답답하고 아쉬웠다. 소통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 의미를 두어야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번 회담에 대해 “영수회담에 대해 큰 기대를 했지만, 변화를 찾아볼 수 없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상황 인식이 너무 안이해서 향후 국정이 우려된다”며 “특히 민생을 회복하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겠다는 의지가 없어 보였다”고 했다. 비공개 회담에서도 “대통령께서 상당히 많은 말씀을 했다”면서도 변화의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여야정 민생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지만, 정작 민주당이 요구한 ‘전국민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에는 미온적이었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가 민생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대통령께서 민생회복 긴급조치를 직접 결단해야 한다고 재차 주문했지만, 대통령은 입장을 고수했다”며 “민생 협의체에 대한 추가적인 논의는 더 진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과 함께 이번 회담에 배석했던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윤 대통령이) ‘다른 경로에서 더 크게 지원하자’는 얘기도 했지만, ‘국가 재정상 인플레이션이 우려되기 때문에 선을 그었다’고 이야기했다”며 “여·야·정 협의체로 이어지려면 이 부분을 열어놓고 임하겠다는 자세가 있어야 하는데, 윤 대통령은 그렇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생위기 상황의 시급성을 인식 안 하는 것이 아니냐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전했다.

이외에 연구개발(R&D) 예산 복구, 연금개혁과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윤 대통령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고 한다.

박 수석대변인은 R&D 예산 관련해 “(윤 대통령이) 추경을 통해서 R&D 예산을 복원하거나 증원할 생각이 없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도 윤 대통령이 “‘21대 국회 임기가 얼마 안 남았으니 논의가 어렵고 22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거듭 설명하며 천천히 논의하자는 입장을 보였다”고 했다. 이 대표는 앞서 공개 회담에서 국회 연금개혁특위 공론화위원회에서 나온 소득대체율 50%, 보험료 13%로 하는 개혁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가 또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언급하며 ‘유가족들의 한을 풀어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독소조항을 열거하며 “답을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고 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를 두고 “사실상 오늘 회담에서 거부했다고 보면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범야권의 공통 관심사였던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에 대해서는 비공개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논의하지 못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비공개회의에서 나온 큰 맥락은 언론보도 압수수색 관련 말씀, R&D 예산 복구, 연금개혁, 의료개혁, 이태원 참사 특별법, 여·야·정 민생 협의체에 대한 이야기가 주였다”며 “나머지는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특검법에 대한 논의도 없었다고 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8,213,000
    • +1.06%
    • 이더리움
    • 4,713,000
    • +6.77%
    • 비트코인 캐시
    • 689,000
    • -5.81%
    • 리플
    • 1,951
    • +24.27%
    • 솔라나
    • 362,700
    • +6.46%
    • 에이다
    • 1,214
    • +10.26%
    • 이오스
    • 982
    • +7.32%
    • 트론
    • 279
    • -0.36%
    • 스텔라루멘
    • 400
    • +18.3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200
    • -11.03%
    • 체인링크
    • 21,410
    • +3.88%
    • 샌드박스
    • 497
    • +4.4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