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중 65세 이상 노인 비율이 50%를 넘어섰다. 취업자 비율, 일상생활지원 서비스 이용률 등은 개선됐으나, 만성질환 유병률이 80%를 웃돌았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장애인복지법’에 근거해 1990년부터 3년 주기로 장애인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를 수행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지난해 전국 등록장애인 중 재가 장애인 8000명을 대상으로 방문·면접조사를 진행했다.
주요 결과를 보면, 전체 장애인 중 노인 비율은 54.3%로 3년 전(49.9%)보다 4.4%포인트(P) 올랐다. 또 19세 이상 장애인 중 만성질환 보유율은 84.9%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2.5개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다. 30세 이상 전체 인구와 비교 시 고혈압 유병률은 52.9%로 전체 인구(34.8%)보다 18.1%P, 당뇨병 유병률은 26.8%로 전체 인구(14.8%)보다 12.0%P 높았다.
그나마 직전 조사와 비교해 취업자 비율은 29.5%에서 37.2%로 7.7%P, 일상생활지원 서비스 이용 경험률은 14.1%에서 16.0%로 1.9%P 높아졌다. 외출 시 교통수단 이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비율은 39.8%에서 35.2%로 4.6%P 낮아졌다.
장애인의 35.3%는 일상생활 수행 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 현재 일상생활지원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2.3%로 3년 전 54.9%보다 7.4%P 높아졌다.
이 밖에 장애인의 주관적 경제적 계층인식은 ‘중하’가 46.0%, ‘하’는 41.1%였다. 전체 인구와 비교해 각각 17.7%P, 5.7%P 높았다. 장애인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5만8000원으로 2022년 4분기 전국 가구 평균인 483만4만 원 대비 63.3% 수준이었다.
장애인들은 국가‧사회에 가장 우선적으로 요구하는 사항은 ‘소득보장(43.9%)’이었다. 이어 ‘의료보장(26.9%)’, ‘고용보장(7.9%)’, ‘주거보장(6.5%)’, ‘장애인 건강관리(4.2%)’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