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자율주행보조 소프트웨어 FSD 출시에 주가 15% 급등

입력 2024-04-30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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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리창 총리 접견
테슬라, 중국 바이두와 협력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중국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의 중국 출시 소식에 15% 수준 급등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15.31% 오른 194.05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에만 900억 달러(약 123조7500억 원)가량 불어나 약 6189억 달러(약 850조9875억 원)에 달했다.

블룸버그는 이날 테슬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중국 사업확대를 꼽았다.

전날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FSD 승인을 얻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가 리창 국무원 총리를 만난 뒤, FSD 출시에 필요한 절차를 밟았다고 전했다. 리창 총리는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 설립을 지원했던 인물이다.

FSD는 주행 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보다 한 단계 진화한 소프트웨어다. 4년 전 미국에서 출시했지만, 중국에서는 규제에 막혀 출시하지 못했다. 데이터 수집 문제로 중국 군부대 및 정부 기관에서 테슬라의 추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금지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번에는 중국 당국의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공공기관과 공항ㆍ고속도로 등에서 내려진 운행ㆍ정차 제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테슬라는 중국 포털 바이두(Baidu)와 지도 제작 및 내비게이션 부문에서도 협력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바이두는 자사의 중국 공공도로 지도 제작 관련 라이선스에 테슬라가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웨드부시 증권의 수석 분석가인 댄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갑작스러운 방중을 중대한 분기점으로 평가하면서 중국에 FSD를 도입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중국에서 데이터를 수집할 권한을 승인받는다면 자율주행 기술 알고리즘 학습을 가속해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의 이번 방문은 테슬라와 머스크가 중요한 시기에 중국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전날 엑스에 자신이 리 총리와 회동하는 모습을 담은 관영 중국 중앙TV(CCTV) 캡처 화면을 올린 뒤 “리창 총리를 만나게 돼 영광”이라며 “우리는 초기 상하이 시절 이후 지금까지 여러 해 동안 알고 지내왔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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