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신울진 원자력발전소 1·2호기 건설공사가 또다시 유찰됐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신울진 원전 공사 입찰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결국 유찰됐다. 이로써 신울진 원전 1·2호기 건설공사는 앞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 마감 과정에서 두 차례나 유찰된 데 이어 네 번째 유찰을 기록했다.
이날 이뤄진 재입찰이 또 다시 유찰되면서 18일 오후 2시에 재입찰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다시 같은 방식으로 입찰이 이뤄질 경우 유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입찰에 적용된 최저가낙찰제 1, 2방식은 설계와 물량 등은 그대로인 채 가격을 가장 낮게 쓰는 입찰자를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단, 2방식은 부적격 공종에 대한 판단 없이 곧바로 저가 심사를 하는 방식이다.
이와 달리 3방식의 경우 물량내역서 없이 업체가 물량을 직접 제시하도록 하고 대안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입찰방식이다.
이 때문에 일부 업체에서는 이미 두 차례나 1방식으로 입찰을 진행해 유찰된 상황인 만큼, 3방식으로 입찰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한편, 입찰에 참여한 업체는 GS건설과 SK건설이 참여한 현대건설 컨소시엄, 포스코건설과 두산중공업이 참여한 대우건설 컨소시엄, 대림산업과 금호산업이 참여한 삼성물산 컨소시엄 등 3개 컨소시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