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선택할 땐 금리가 가장 중요…고정금리 선호도 올라”

입력 2024-04-30 14:00 수정 2024-04-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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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주택금융공사,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가 상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금리 수준’을 꼽았다. 향후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 중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3%에 달했다.

30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발표한 ‘2023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실태조사’에 따르면 주담대 이용가구는 상품 선택 시 금리 수준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61.7%)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이용을 희망하는 가구 중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52.9%로 전년(49.0%) 대비 3.9%포인트(p) 증가했다.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 상승기에도 낮은 대출금리가 유지될 수 있기 때문(30.8%)으로 나타났다. △대출금리 변동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24.5%) △매월 원리금 상환 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어서(23.5%)의 이유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변동금리를 선호하는 비중은 14.8%로 전년(16.9%) 대비 감소했다.

(자료제공=HF공사)
(자료제공=HF공사)
고정금리로 갈아탈 의향 전년보다 높아져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1.25%p일 경우 변동금리 이용 의향 가구의 26.3%가 고정금리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15.0%) 대비 11.3%p 증가한 수치이다. 금리차가 1.0%p일 경우에는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비율이 55.8%로 전년(45.9%) 대비 높아졌다. 또한 금리차가 0.5%p면 변동금리 선호 가구의 92.4%가 고정금리로 이동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실거주 목적의 1가구 1주택은 꼭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67.8%)과 투자 목적으로 주택을 보유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10.9%)이 전년보다 각각 2.5%p, 1.7%p 하락했다. 또 앞으로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30.7%)도 전년(38.0%) 대비 하락했다.

다만, 주택구입의향 비율은 유주택가구(16.2%)보다 무주택가구(55.6%)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가구주 연령이 낮을수록 높은 특징을 보였다.

(자료제공=HF공사)
(자료제공=HF공사)
HF공사 주담대 상품 ‘만족’…금리상승기에도 이자부담 낮아

보금자리론 등 공사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만족도는 92.0%로 일반 가구의 주택담보대출 만족도 46.2%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유한책임 보금자리론 이용 가구는 93.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유한책임 보금자리론은 대출 상환 책임을 담보주택으로 한정해 담보주택 처분으로 회수한 금액 외 추가 상환을 요구하지 않는다.

가장 큰 만족 이유로는 시중금리가 상승해도 이자 부담이 늘지 않는다는 점을 꼽았다. △공공기관 상품이라서 신뢰가 간다 △대출 원금을 매달 일정 금액으로 나누어 갚을 수 있다는 점 등이 주요 만족 이유였다.

이번 조사는 주택금융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필요·요구사항 파악 등을 위해 해마다 진행되며 전국 만 20세 이상 가구주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 및 디딤돌 대출 최근 1년 이용 가구 2000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택금융 이용 실태 △주택구입 의향 △주택금융 이용 의향 △보금자리론 이용 실태 등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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