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내신 과목 선택에 따라 대학입시에서 유불리가 갈릴 수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학은 학생이 지원한 전공과 관련한 이수 과목 및 성취도 등을 평가하며, 일부 대학은 교과전형에서도 학생부 및 교과 영역에 대한 정성평가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중간고사 이후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는 내신 선택과목 관련 사전수요조사를 앞둔 고 1, 2 학생들이 참고할 만한 사항을 입시전문기관 진학사의 도움을 받아 정리했다.
무엇보다 학생 본인의 관심 분야와 관련된 과목을 택했을 경우 즐겁게 공부할 수 있고, 높은 성취도도 기대할 수 있다. 관심 분야와 관련한 과목을 택하기 어려울 경우에는 대학, 정부 등에서 발표한 자료를 참고할 만하다.
서울대는 모집요강 혹은 전형계획을 통해 전공에 따른 교과이수 권장과목을 제시한다. 가령 경제학부 진학을 원할 경우에는 '미적분'과 '확률과 통계'를, 컴퓨터공학부나 화학생물공학부 등 공과대학 진학을 희망한다면 '미적분'은 꼭 이수할 것을 권장한다. 의예과 진학을 희망한다면 생명과학Ⅰ 과목은 필수적으로 이수할 것을 추천한다.
서울대 외에도 경희대·고려대·성균관대·연세대·중앙대가 공동연구를 통해 대학 자연계열 전공 학문 분야의 교과 이수 권장과목을 안내하고 있다. 숭실대는 ‘전공안내 웹진’을 통해 학과별 선택교과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교육부, 시‧도교육청에서도 관련 가이드북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 진로‧진학과 연계한 과목 선택 가이드북’을 통해 학생이 적성과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과목의 내용과 성격, 진로 및 직업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한다. 서울시교육청을 비롯한 여러 시‧도 교육청에서도 선택과목 및 전공 안내서를 제작, 배포하고 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어떤 선택과목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고등학교에서 수강하게 될 과목이 달라지고 대입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과목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며 “내신성적, 대입 준비 전형 등 각자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무조건 남들 따라 선택하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조금 더 유리한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선택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