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레알전 선발 출격한다…다이어와 함께 '비니시우스·벨링엄' 봉쇄 특명

입력 2024-04-30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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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

바이에른 뮌헨 소속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선발 출장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음 달 1일(한국시간) 오전 4시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3~2024시즌 UCL 4강 1차전을 치른다.

다음 달 8일 레알 마드리드 원정으로 준결승 2차전을 치러야 하는 뮌헨의 입장에서는 홈 팬들 앞에서 펼쳐지는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한다.

김민재는 최근 주전 경쟁에서 에릭 다이어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에게 밀렸으나 리흐트가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며 선발 출전에 기대가 모였다.

앞서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종 훈련을 지켜봐야 하는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100%라고 말할 수 없다"며 중앙 수비진의 부상 현황을 전했다.

이어 독일 매체 스프로트1은 "리흐트가 마드리드전을 앞둔 최종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우파메카노도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으면서 김민재가 준결승 1차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 UEFA도 김민재를 준결승 1차전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예상하고 있다.

독일 빌트는 마드리드전을 앞두고 공개한 예상 선발 명단에 김민재를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빌트는 바이에른이 4-2-3-1 포메이션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전방에는 변함없이 해리 케인이 위치하고, 지난 아스널전처럼 라파엘 게레이루를 2선으로 올려서 기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자말 무시알라가 2선 중앙, 르로이 사네가 2선 우측에 뛸 것으로 예측했다. 중원에는 레온 고레츠카와 라이머가 위치하고, 수비진은 누사이르 마즈라위, 김민재, 에릭 다이어, 조슈아 킴미히로 구성된다는 전망이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맡을 확률이 높다.

최근 침체한 김민재로서는 좋은 기회다.

지난해 여름 나폴리(이탈리아)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한 김민재는 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지난 1월과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다녀온 뒤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입단한 다이어가 클롭 감독의 신뢰를 얻으면서 주전으로 도약했고, 김민재는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이적설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김민재는 묵묵히 땀을 흘렸고 최근 선발과 교체를 오가면서 45분 이상을 소화하는 등 전력에 힘을 보탰다. 이번 기회에 김민재가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3순위로 밀린 자신의 입지를 다시 뒤집을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다이어와 호흡을 맞췄을 때 전혀 문제된 적이 없다.

만일 김민재가 첫 UCL 4강 무대서 선발로 나선다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기량을 다퉈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브라질 대표팀의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 잉글랜드의 새로운 희망 주드 벨링엄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즐비하다.

쉽지 않지만 최근 김민재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경기력을 회복했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전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김민재가 이번 시즌을 마치고도 잔류로 가닥을 잡은 만큼,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무대에서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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