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A의 투자코치] “외국인 매도 우려할 수준 아니다”

입력 2009-06-18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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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 종목ㆍ강도 등 살펴 매도 성격 파악 필요

◆굿모닝신한증권 투자전략팀 이선엽 과장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아시아 주요지수도 이에 동조화되는 모습이다. 다만 미국 증시 하락 폭에 비해서 아시아 주요 지수의 낙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고, 시장에 따라서는 혼조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국내 주요지수는 소폭의 하락으로 장을 마감한 반면 국내증시에 영향이 큰 일본과 중국증시는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전반적인 지수 방향성에 대한 국내외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BOX권 장세는 유지되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방향성 설정에 대해 망설였으며, 좀 더 두고 보자는 분위기에 따라 거래량 감소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수급적인 측면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사흘 연속 지속되었지만 아직까지 변심을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시각이다.

보이는 측면만 감안했을 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으니 경계의 시각은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외국인 매도는 장세를 관망하는 외국인이 늘어나면서 전반적으로 매수와 매

도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나타난 현상이기 때문에 너무 부정적으로 확대해석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장세를 보는 시각 변화에 따른 매물 증가나 매도세로 전환되었다고 판단하기보다는 장세 방향을 잡지 못한 외국인들의 매매 축소에 따른 현상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통상적으로 차익실현 등 매도규모가 증가할 때 변심을 의심하게 되는데, 최근 외국인 매매 동향을 살펴보면 매도 규모도 같이 줄었기 때문에 외국인의 시각 변화에 따른 매도로 단정 짓기는 어려워 보인다.

특히 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이 동시에 장세에 영향을 미쳤는데도 지수낙폭이 제한되었던 것은 개인투자가의 적극적 매수에 따른 매물소화도 한몫을 했겠지만, 외국인 매물의 성격이 일부 특정 종목 중심으로 이루어짐과 동시에 시각 변화에 따른 매물 성격이 아니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사흘 동안 진행된 외국인 매도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이번 매도 하기 전 한 달 동안 매수했던 종목들이 아니다.

아울러 올해 들어 매수한 종목 중 최상위 종목도 거의 없다. 그렇다면 이들 매도 종목 중심으로 판단했을 때 기존 매수 종목에 대한 대대적인 차익실현의 예고편으로 보기 어려워 보인다.

우선 매수했던 종목과 매도 종목이 다르다는 점에서 기존 시각에 대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차익실현 성격으로 가정할 때 최근 사흘간 외국인 매도 종목의 수익률은 차익을 실현할 정도로 크게 올랐을까?

종목마다 다르지만 일부 LG디스플레이처럼 대주주 지분을 넘겨받은 종목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그렇지 못했다.

올해 매수규모가 제일 컸을 때를 기준으로 할 때 큰 이익이 발생한 종목이 아니라 거의 매수 가격이거나 손실이 난 종목도 눈에 들어온다.

따라서 차익실현이라고 판단하기보다는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는 수익이 크지 않은 종목 중심으로 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며, 손절매 성격의 매도도 일부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토대로 한다면 최근 외국인 매도의 성격은 시장 변화에 따른 변심의 성격도 아닐 뿐더러 차익실현에 대한 개념으로 보기도 어려워 보인다.

종목마다 다르겠지만 오히려 보유 종목에 대한 재점검 성격이 강했다는 판단이다.

다만, 그 규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전체적인 외국인 매매의 정확한 성격을 규정하기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이후 매도 규모가 확대되거나 연속성 있는 매도가 지속될 때 외국인 매도의 정확한 성격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드러난 것으로만 판단할 때 아직까지는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이유로 매도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따라서 외국인이 팔고 있다는 사실 여부도 중요하지만 매도 종목이나 매도 강도를 통하여 그 속내를 들여다보고 외국인 매도의 성격에 대한 정확인 인식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왜냐하면 단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만 바라볼 때 자칫 장세에 대해 판단을 하는데 있어서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는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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