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몸은 곰, 코는 코끼리...희귀동물 ‘아메리카테이퍼’, 서울대공원 새 식구 된다

입력 2024-05-01 10:24 수정 2024-05-0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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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에 서식하는 토착 육상 포유류 동물
도입 시 국내에서는 서울대공원 단독 보유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선정 취약종 분류

▲아메리카테이퍼의 모습. (자료제공=서울대공원)
▲아메리카테이퍼의 모습. (자료제공=서울대공원)

앞으로 서울대공원에서 희귀동물 ‘아메리카테이퍼’ 암컷·수컷 각각 1마리씩을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아메리카테이퍼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국내 도입 시에는 서울대공원이 단독으로 보유하게 된다.

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서울대공원은 ‘아메리카테이퍼 구입’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고 관련 절차 마련에 들어갔다.

아메리카테이퍼는 몸은 곰, 코는 코끼리, 눈은 코뿔소, 다리는 호랑이를 닮은 동물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아마존 열대우림 및 강가 등지에 서식한다. 몸길이는 180~250cm 정도이나 5~10cm의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어 특이한 생김새로도 유명하다. 또 아마존에 서식하는 남아메리카 토착 육상 포유류 중 가장 큰 동물이다.

특히 초식동물이어서 배설물을 통해 과일, 나무 등의 씨앗을 넓게 퍼트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테이퍼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분류한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국제야생동식물 멸종위기종거래에 관한 조약(CITES)으로 보호받아 밀렵도 금지된다.

서울대공원은 이번 용역을 통해 아메리카테이퍼(암컷 1마리·수컷 1마리) 1쌍을 국내로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 규격 요건은 5살 이하, 종 특성을 갖춘 번식 가능 개체다. 이르면 올해 10월 31일 이후 납품될 것으로 예상한다.

과업 수행 이후 서울대공원은 아메리카테이퍼를 국내에서는 단독 보유하게 된다. 공원 측은 이번 아메리카테이퍼를 들여옴에 따라 대표 전시 종을 확보하고, 국내 아메리카테이퍼 단독 보유로 관람 효과를 상승시키겠다는 목적이다.

아메리카테이퍼는 서울대공원 내 남미관 내실에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국제적 멸종위기종임을 감안하면 국내 도입 이후 일정 기간의 적응기를 거친 후 짝짓기를 통해 2세 출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아메리카테이퍼를 들여오기 위한 계획 초기 단계”라며 “서울대공원 내 남미관에 전시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작년 서울대공원 내에서 우결핵이 퍼짐에 따라 당시 전시 중이던 아메리카테이퍼 4마리는 폐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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