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8일 하반기 코스피지수의 예상 밴드로 신용위험 완화와 기업이익 개선을 고려해 저점을 1250p에서 1300p으로 상향 조정하고 1300~1590p을 제시했다.
하반기 유망주로는 경기회복 관련주와 리플레이션 수혜주를 꼽았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전개되고 있는 금융시장의 상승세가 단순한 유동성 랠리가 아닌 경기 저점 통과에 근거한 실적장세로 판단하고 있으며, 하반기 금융시장도 U자형 경기회복 과정에서 실적개선 및 풍부한 시중유동성 등을 기반으로 강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한국의 이익 개선도가 이머징국가중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연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실적이 올 4분기에 집중되며 더블딥 없는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란 점을 들었다.
또한 경기부양책이 2010년에도 대규모로 시행되고 세제개편 및 정부부양 효과가 2010년에 본격화될 것이란 점, 연말 인덱스자금 유입 가능성 등 긍정적인 재료들을 다수 제시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를 계기로 지난 20여년간 지속돼 온 글로벌 경제의 대(大)안정기가 붕괴되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불안요소로 지적했다.
또한 장기 사이클 붕괴의 주된 원인이 미국 등 선진국 중심의 과소비와 가계부채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체수요 및 신성장동력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2010년 이후 글로벌 경제의 더블딥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경기사이클 안정(Great Moderation)에 근거한 성장논리가 붕괴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경제는 수급 불균형의 균형화, 보호무역주의, 신기술을 통한 新성장동력 확보 등 다양한 변화에 노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추천 테마로 경기회복과 리플레이션, 중국소비, 지구온난화, 국제회계기준 도입, 정부정책 등을 선정하고 이와 관련된 16개 종목을 최선호주로 선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한국경기가 3분기 이후 경기 확장국면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하반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경기회복과 물가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리플레이션(통화재팽창기)의 두번째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돼, 경기회복 관련 수혜주 및 자산가격 흐름에 근거한 리플레이션 2단계 수혜주가 하반기 주도주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중국이 글로벌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경기 회복국면 진입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중국소비관련주를 추천하고 정부정책 및 국제회계기준 도입, 지구온난화 등 규제변화 및 환경변화에 연결된 종목에 꾸준하게 관심을 가질 것을 권유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선정한 하반기 최선호주는 다음과 두산, 삼성전기, 삼성전자, 신세계, 아모레퍼시픽,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중공업, 현대차, CJ제일제당, KB금융, LG디스플레이, LG전자, LS, SK에너지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