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딸, 성남 재개발 지역 엄마 땅 4억에 사들여

입력 2024-05-01 21:2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가격 상승 전 ‘세테크’ 의심…인사청문회 쟁점 예상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자. (연합뉴스)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의 딸이 20세 당시 어머니로부터 재개발을 앞둔 성남시 토지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나 ‘세테크’ 논란이 불거졌다.

1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오 후보자의 장녀 오 모 씨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땅 60.5㎡(4억2000만 원)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 건물 13㎡ 전세권(3000만 원) △예금 2628만 원 △증권 210만 원 △신한은행 채무 1억1800만 원 △사인 간 채무 3000만 원 등 약 3억3000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오 씨는 20세였던 2020년 8월, 재개발을 앞둔 성남시 땅 약 18평과 건물을 4억2000만 원에 어머니 김 모 씨로부터 구매했다. 김 씨는 2006년부터 해당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오 씨는 오 후보자로부터 3억5000만 원을 증여받아 4850만 원의 증여세를 내고, 나머지 금액으로 주택과 토지를 매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여받은 돈 약 3억 원 외 1억2000만 원은 대출로 충당했다.

해당 거래를 두고 일각에서는 재개발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기 전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해 세금을 줄이는 이른바 세테크 편법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인사청문 준비단 측은 “해당 부동산이 오 후보자의 배우자가 장기 보유하고 있던 것이며, 자녀에게 매매 대금을 증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2020년 11월 3일 해당 토지에 대해 1억4160만 원의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오 씨는 같은 해 11월 9일 신한은행으로부터 1억1800만 원의 이주비 대출을 받았다.

오 씨는 2000년생으로, 현재 학생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가 소유한 토지에는 ‘산성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따라 3000여 세대 대단지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재개발 시행 인가를 받았으며, 철거를 거쳐 지난달 공사가 시작됐다.

오 후보자 측은 “2020년 8월 부동산 매매 당시 딸에게 3억5000만 원 상당을 증여하면서 증여세 4850만 원을 납부했고, 매매대금 중 차액은 주택도시공사의 대출(이자후불제)을 받아 충당했다”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딸 오씨가 보유한 사인 간 채무 3000만 원에 대해서는 오 씨의 자취방 전세보증금을 오 후보자가 대신 내준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3000만원에 대해 오 후보자와 오 씨는 지난달 28일 차용 확인증을 썼다.

오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해 자세한 사항을 설명하겠다는 입장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442,000
    • +1.14%
    • 이더리움
    • 4,901,000
    • +5.22%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5.06%
    • 리플
    • 2,002
    • +5.37%
    • 솔라나
    • 331,000
    • +2.67%
    • 에이다
    • 1,388
    • +8.44%
    • 이오스
    • 1,116
    • +2.2%
    • 트론
    • 279
    • +4.89%
    • 스텔라루멘
    • 690
    • +10.0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900
    • +3.07%
    • 체인링크
    • 25,080
    • +4.63%
    • 샌드박스
    • 854
    • -1.8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