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입장 유지에 월가 안도…“올해 금리 내리긴 할 듯”

입력 2024-05-0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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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전환 우려 줄어
“연내 3회 인하는 어려워 보이지만, 인하할 듯”
“매파적이기보다 친 경제적”
“6월 인하는 아닐 듯”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 너머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1일(현지시간) 트레이더 너머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장면이 보인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우려와 달리 기존입장을 유지하는 데 그치자 월가는 안도했다. 올해 금리 인하가 없을 수도 있다고 우려하던 이들은 적어도 올해 인하할 것이라는 기본 시나리오를 유지하게 된 것에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더블라인캐피털의 제프리 군드라흐 최고경영자(CEO)는 CNBC방송 인터뷰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다음 조치가 금리 인상이 아닐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려 애썼다”며 “연내 3회 인하 가능성은 작아 보이지만, 올해 기본 시나리오는 금리 인하인 것 같다”고 총평했다. 이어 “경제지표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6월 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다.

글로벌X의 스콧 헬프스타인 수석 부사장은 “연준의 성명은 매파적이기보다 친 경제적이었다”며 “기업은 금리가 안정적일 때 더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시장은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금리 인하보다는 기업 투자와 소비자 지출이 경제확장의 다음 단계를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P모건자산운용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투자전략가는 연준이 양적 긴축인 대차대조표 축소의 속도를 줄였다는데 주목했다. 그는 “이들은 국채 상환 한도를 단순히 60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까지 낮출 수도 있었지만, 250억 달러까지 줄이기로 했다”며 “50억 달러를 추가했다는 것은 너무 매파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내려 노력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연준이 더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올해 결국 인하할 것이라는 약간의 자신감을 준다”고 덧붙였다.

다만 뱅크레이트의 그레그 맥브라이드 애널리스트는 “연준 성명 첫 번째 문단에 인플레이션율 2%를 향한 추가 진전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고 적혔다”며 “첫 문단에서 언급했다는 것은 금리 인하가 조만간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시시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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