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도 새이름 '평화누리특별자치도'…주민들은 반대?

입력 2024-05-02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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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출처=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경기도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이름을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선정한 가운데 하루 만에 이를 반대하는 청원은 목표치 1만 명을 달성했다.

1일 경기도는 경기북부청사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평화누리특별자치도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평화누리'는 경기북부를 평화롭고 희망찬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담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평화누리자치도(경기북도 분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거냐"라며 "저를 비롯해 이웃 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고 주장했다.

또 "인구소멸의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빈약하다.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의 낭비도 있다. 경기북부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빈약하다.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이 묶여있는 (경기도)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의문스럽다). 도로의 확충이나 국가 지원 등 청사진 따위도 없다"라면서 "(경기도)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고 북부는 위와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유로 분도를 반대하니 적극적으로 반영해 주시고, 지역 분리 정책을 즉각 멈추어 주시길 바란다"라고 적었다.

해당 청원은 최다 추천 청원 1위에 올랐고, 단 7시간 만에 목표치 1만 명을 넘어섰다. 2일 오전 7시 30분 현재 참여 인원은 1만7690명에 달한다. 이뿐 아니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해당 명칭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다만 도는 이번 새 이름 공모는 대국민 관심 확산 차원의 목적일 뿐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최종 명칭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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