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LH와 아파트 수익률 최대 24%p 차이"

입력 2024-05-02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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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SH공사)
(자료제공=SH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분양 수익률이 들쭉날쭉하다며 분양원가를 공개하도록 제도를 개선해 분양시장의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SH공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비슷한 위치 또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양쪽의 수익률 차이가 최대 24%p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위치가 비슷한 단지는 △세곡지구 2-3·4단지(SH공사)와 수서역세권 A3 블록(LH) △내곡지구(SH공사)와 성남고등지구(LH)다.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 블록은 ㎡당 425만 원의 분양원가를 투입하고 653만 원에 분양해 34.8%의 수익률을 냈다. 세곡지구 2-3·4 단지의 분양원가는 각각 325만 원, 329만 원이고 분양가는 410만 원, 452만 원으로 20.7%, 2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LH의 수익률이 8~14%가량 높은 것이다.

LH 성남고등 S3 블록 분양수익률은 26%, SH공사 내곡지구 1단지와 7단지는 31%, 2%였다.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단지는 과천지식정보타운 S3·S7(LH), 고덕강일 8단지(SH공사)다. 과천지식정보타운은 S3와 S7이 각각 50%, 46.2%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고덕강일 8단지 수익률은 34%로 조사됐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주택법에 근거한 분양가 공시제도는 준공 시점의 실제 투입금액에 기반한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게 아니고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의 분양가격 내역을 공개하는 것이라 분양원가를 알 수 없다.

SH공사는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2021년 12월부터 실제 투입비용을 기준으로 한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전면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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