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처분따라 전형별 정량·정성평가
지원자격제한 및 부적격처리 등 이뤄져
현 고2가 치르게 될 2026학년도 대학 입시에서부터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의무 반영된다. 2026학년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분은 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학이 증원분을 100% 모집할 경우 기존 계획대로 2000명이 유지된다.
2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4년제 대학 195곳의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2026학년도 입시 전체 모집인원은 34만5179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4245명이 증가했다. 전년과 비교해 수시 모집은 늘고 정시는 줄었다. 수시모집 인원은 전년(27만1481명·79.6%)보다 4367명 늘어난 27만5848명(79.9%)이다. 정시는 전년(6만9453명·20.4%)보다 122명 줄어 6만9331명(20.1%)을 뽑는다.
2026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 위주로, 정시모집은 수능 위주로 선발하는 기조가 유지된다. 학생부위주 전형은 교과와 종합을 모두 합쳐 3648명이 전년 대비 늘어 전체 수시모집의 85.9%(23만6868명)가 학생부위주로 진행된다. 정시모집의 92.2%는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2026학년도의 늘어난 정원은 의대와 간호대 등 보건의료계열의 증원분과 비수도권 대학의 만학도 전형 모집 인원 증가에서 나왔다. 지난 2월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은 2000명, 간호대 입학 정원은 1000명을 증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의대 정원은 대학원인 차의과대를 제외하고는 정부가 지난 3월 발표한 증원 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지난 3월 20일 정부는 의대 정원을 종전의 3058명에서 2000명을 더 늘려 5058명까지 확대한다고 밝히고 대학별로 각 정원을 배분했다.
이날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2026학년도 의대 정원과 관련해서는 차의전원을 제외하고는 전체 증원분 2000명 기준 1960명을 증원한다”면서 “(증원분) 100% 반영으로 (대학들이) 모집 인원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차의과대의 정원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에 의대 증원분을 협의해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6학년도 대입부터는 각 대학들이 학교폭력 조치사항을 수시와 정시 등 대입 전형에 의무 반영하게 된다.
학생이 받은 학교폭력 제1호 처분(서면사과)부터 제9호 처분(퇴학) 등 단계에 따라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부터 논술, 수능, 실기·실적 등 각 전형에서 정량, 정성평가, 지원자격제한·부적격처리, 혼합평가 등이 이뤄진다.
고려대, 연세대 등 총 373개교(중복 포함)가 각 전형에서 학폭 조치사항을 정량평가로 반영하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71개교(중복 포함)는 정성평가로 반영한다. 학폭 조치사항에 따라 지원자격제한 및 부적격처리를 하는 학교는 총 57개교(중복 포함)이고, 이러한 방식들을 혼합해 평가하는 곳은 236개교(중복 포함)에 이른다.
대교협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 주요사항’ 책자를 제작해 각 고등학교와 시도교육청 및 관계 기관에 배포하고, 대입정보포털 홈페이지에 게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