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미국에선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로스앤젤레스(LA), 애리조나주 피닉스, 워싱턴주 시애틀, 캐나다의 경우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시를 방문할 예정이다. 2개국 4개 주 7개 주요 도시다.
김 지사의 미국 방문은 취임 뒤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6박 7일간 미시간, 뉴욕, 코네티컷, 펜실베니아, 버지니아 등 미국 동부지역 5개 지역을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문에서 전 세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의 심장인 북미 서부지역을 찾아 국제교류 협력, 경제영토 확장, 투자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국제교류 협력 분야 일정으로 방문하는 북미 4개 지역은 경기도와의 교류가 없거나 거의 없던 곳이다. 워싱턴과 애리조나주는 경기지사의 방문이 처음이다. 김 지사의 이번 방문 자체가 양 지역 교류의 물꼬를 트는 의미가 있다.
김 지사는 또 2008년부터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 온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를 찾아 두 지역의 상호 협력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BC주는 국빈급에 준하는 환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영토 확장을 위해 캘리포니아와 애리조나주 주요 기업과 기관을 방문한다. 캘리포니아주 방문 기간 AI 분야 전 세계 최고 빅테크기업 본사를 찾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유니콘기업도 찾아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판교테크노밸리와의 협업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또 첨단 유통, 바이오 기업 등을 방문해 투자유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애리조나주에서 반도체 분야 기업을 찾아 투자 상담을 진행하고 도내 5개 기업과 함께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부설 연구소로 명성이 높은 애리조나주립대학을 찾아 협력을 제안할 계획이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있는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약 1조 원 이상의 해외 투자유치 활동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2차 전지 신소재 A 기업, 첨단유통분야 B 기업 등 4개 기업과 560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약 500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 방안을 놓고 현지에서 투자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도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경기북부에 대한 투자유치 활동도 할 예정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도를 찾은 미국 주요 인사들과 인연을 맺고 계속 연락을 이어온 결과 미국 서부 핵심지역과 신규 교류 관계를 틀 수 있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었다"며 "오랜 기간 준비한 해외 출장인 만큼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