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제2의 창업 돕는다”…중진공, 中企 경쟁력 강화 위해 1.2兆 투입

입력 2024-05-0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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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혁신본부 중점 지원방향’ 발표…신산업 진출 기업 해외 인증 등 지원
지역경제 활력 제고ㆍ신산업 집중 육성ㆍ지속가능성장 등 정책 강화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겸 상임이사가 2일 지역혁신본부 중점 지원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반정식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지역혁신이사 겸 상임이사가 2일 지역혁신본부 중점 지원방향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 =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첨단제조ㆍ에너지ㆍ인공지능(AI) 등 미래 전략 분야로 진출하는 유망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다. 이를 포함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 1조2206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정식 중진공 지역혁신이사 겸 상임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 인근에서 오찬브리핑을 열고 “현재 외부 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기 때문에 이에 맞춰 중소기업들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급변하는 시대에서 기존 산업을 계속 영위할 수는 없기 때문에, 구조 혁신 하는데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진공은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총 2375억 원을 투입해 지역 공급망 생태계 자생력 및 주력산업 육성 프로젝트를 강화할 방침이다. 먼저 동반성장 네트워크론(1000억 원)을 통해 비수도권(지방 광역거점) 중심 발주기업(대ㆍ중견) 30개사, 수주기업(중소) 200개사 내외 대상으로 지역 공급망 생태계에 단기 유동성 공급을 강화한다.

올해 신규로 신설된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중진공과 협약한 발주기업(대ㆍ중견)이 추천한 협력사가 납품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먼저 대출받게 하고, 납품 이후에 발주기업이 대출금을 상환하는 방식이다. 중진공은 이를 통해 대ㆍ중견ㆍ중소 기업들의 동반성장을 유도함과 동시에 경영 안정성·경쟁력 확보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정식 이사는 “현재 대구시와 함께 협약된 기업이 15개인데, 올해 목표가 30개”라며 “늦어도 다음 달 초까지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신산업 육성하기 위해 작년(2500억 원)보다 예산을 25%나 늘린 총 3372억 원을 투입한다. 중소기업의 구조 혁신이 필요한 만큼 지원에 힘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지난달 29일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 전략’에서 중소기업의 제2 창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신사업 육성을 적극 강조하기도 했다.

중진공은 기존 규제자유특구(34개)의 기능과 역할을 고도화하고 국내 최초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신규 추진해 올해 말까지 7개 지역(14개 비수도권 대상)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첨단분야 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급격한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벤처기업의 구조혁신(사업ㆍ일자리전환) 지원으로 중소기업의 신사업(예산 50% 이상 투입) 전환을 돕고 및 원청ㆍ협력사 간 상생형 공동사업전환을 활성화한다.

반 이사는 “대표적인 기업이 세아베스틸인 철강사다. 철강사는 생산 공정에서 부산물들이 나오는데, 이 부산물을 중소기업이 재활용해 콘크리트와 같은 2차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현재 HD현대건설기계 등 업체들과 이런 추가적인 사업화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신사업 진출을 ‘제2의 창업’으로 간주해 사업화 과정의 모든 분야를 전용 패키지사업으로 통합 지원해 성공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중진공은 중소기업의 기후 대응을 위해 6452억 원을 투입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통해 수출 중소벤처기업의 애로 해소 및 경쟁력 강화에 앞장선다.

반 이사는 “중소기업 CBAM 대응 인프라 구축 사업을 하는데 올해 예산을 24억 원을 확보했다”며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정부 기관들과 구성한 CBAM 워킹그룹을 통해 중소기업의 저탄소 도입 등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데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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