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박석민 NC 다이노스 코치, 11일 친정팀 삼성전서 은퇴식

입력 2024-05-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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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민 NC 다이노스 코치. (사진제공=NC 다이노스)
▲박석민 NC 다이노스 코치. (사진제공=NC 다이노스)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첫 우승에 기여한 박석민 코치가 1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은퇴식을 맞이하며 프로인생 20년을 돌아본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육성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04년 삼성으로부터 한국프로야구(KBO)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을 받은 박석민은 정확한 타격과 장타력, 출루율을 앞세워 삼성이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주축 노릇을 했다.

이후 2015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박석민은 4년 총액 96억 원의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었고 2020시즌이 끝난 뒤에도 NC와 2+1년 최대 34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박석민은 그해 타율 0.306, 14홈런, 63타점으로 활약해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프로 말년 들어서는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021년에는 코로나19 음주 파동으로 72경기 출장 정지 중징계와 함께 구단 차원의 50경기 출장 정지 추가 징계도 받았다. 2022년 복귀했지만 16경기 출장에 타율 0.149로 부진했다. 2023년을 앞두고 기존 연봉 7억 원에서 93% 삭감된 5000만 원에 재계약하며 절치부심했지만, 세월을 이기지 못했다. 타율 0.193으로 부진했고, 7월 경기 중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시즌을 마쳤다. 부상 이후 박석민은 공식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석민은 프로 통산 169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7, 1537안타, 269홈런, 1141타점을 기록했다.

NC는 지난해 박석민의 은퇴 의사를 접한 이후로 꾸준히 은퇴식 시기와 형태 등을 고민해왔다. 옛 소속팀 삼성전에 맞춰 은퇴식을 치르는 게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하고 구체적인 일정 등을 조율했다.

박석민의 친정팀 삼성전에 맞춰서 은퇴식을 준비해 의미를 더한 NC는 제2의 인생을 응원하는 의미로 축제를 연다는 계획이다.

먼저 구단은 선착순 1000명 대상으로 박석민 아크릴 모형을 선물하고, 창원NC파크 103구역을 박석민 응원존으로 지정해 해당 구역 티켓 구매자에게 박석민 플레이어 타월을 증정한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박석민 1천 타점 기념구와 포토볼, 머리핀, 패치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박석민 본인도 팬들과 함께한다. 박석민은 사전 신청 100명을 대상으로 경기 전 사인회를 진행하고, 경기 후에는 그라운드 포토타임을 한다. 경기에 앞서서는 은퇴사와 시구를 진행하고, 선수단 전원은 박석민의 현역 시절 등번호 18번을 달고 뛴다.

박석민은 "팬들에게 은퇴식으로 마지막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함께 뛰었던 삼성전에서 인사를 드리게 돼 구단 프런트에도 감사를 표하고 싶다. 야구선수 박석민에게 주신 사랑만큼 지도자 박석민에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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