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 자신감 드러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이 기준금리를 일주일새 또 10% 포인트(p) 인하했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BCRA는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60%에서 50%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BCRA는 지난달 25일에도 기준금리를 10%p 인하했던 바 있다.
BCRA는 지난해 12월 하베이르 말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133%였던 기준금리를 총 다섯 차례 인하했다. 먼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2월 18일 133%에서 100%까지 금리를 대폭 내렸다. 이후 3월 12일에는 100→80%, 지난달 11일에는 80%에서 70%로, 지난달 25일은 70%에서 60%까지 낮췄다.
금리 인하의 배경에는 물가상승의 억제다. 실제로 치솟았던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다소 완화한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6%로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던 아르헨티나의 월간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11%까지 하락하며 상승 폭이 둔화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4월의 물가상승률이 한 자릿수대를 기록할 수 있으며 이는 물가 폭등을 억제하려는 정부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은 이번 주 초 “인플레이션 완화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월간 인플레이션이 오는 9월 3.8%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소재 한 외환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금리 인하가 (일주일 만에) 다시 이뤄진 건 놀라운 일”이라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현 인플레이션 수준을 매우 낮다고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